생활체육 출신 회장 첫 당선 기뻐
전북협회장시절 전 대회 찾아
선수-회원 격려-운영능력 호평
대한테니스협 정상화-화합 시급
테니스 7대 스포츠 진입 목표
디비전사업-주니어 육성 주력
대중화 위해 투어대회 진행도
전북선수 후원-실업팀 창단 목표

전북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이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정희균 회장은 지난 1월 16일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기라성같은 상대 후보들을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전주시테니스연합회장을 비롯해 전북테니스협회장을 역임했고, 이제는 대한테니스협회장까지 자리를 꿰차게 됐다.

전북 출신으로 단일종목에서 전북협회장과 중앙협회장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희균 회장은 전문체육 뿐 아니라 생활체육 양 부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특히 안정적 협회 운영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

정희균 신임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만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우선 소감은

선거는 이겨야 되고 그래서 기쁘다.

생활체육 출신으로 처음 회장이 됐다.

당시 선거에서 4명이 경쟁했는데 모두 전국단위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쟁쟁한 경력을 가진 후보들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 3명의 후보를 모두 합해도 과반을 넘지 못했다.

특히 전북출신이 인기 종목 회장이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지역 체면을 살려 너무 좋다.



# 중앙에 도전 한 계기는

중앙협회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선거로 인해 협회가 양분화됐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테니스 특히 학생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협회가 안정화돼야 외부 기업 등을 끌어올 수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전국테니스시도회장들에게서 중앙협회 출마 제안이 들어왔다.

특히 기존에 협회 내부에서 구설수에 오른 사람들이 다시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



# 승리를 한 요인은

전북테니스협회장을 하면서 전국시도테니스협회장단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전북협회장을 할 때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대회장을 빠뜨리지 않고 찾았다.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도자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었다.

이러다보니 회원들로부터 기대감을 받게 됐다.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소외받지 않겠다는 느낌을 전파했다.

중앙협회를 포함해 전국에서 전북협회가 운영을 제일 잘 했다.

이런 점이 승리 요소로 통했다.

전임 회장은 수직적 문화를 보였다면 이제는 동료로서 항상 수평적으로 대할 예정이다.



# 3대 목표가 있다던데

우선 중앙협회 정상화다.

협회는 그동안 소송, 재정 문제로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4년간 협회는 고유 업무 자체를 전혀 하지 못했다.

협회가 해야 할 일은 하나도 하지 못한 셈이다.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본연의 업무를 진행해 협회가 정상화가 돼야 한다.

둘째는 테니스인의 화합이다.

협회가 정상화되면 테니스인들의 화합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사람들이 편을 나누고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된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화합하는 협회를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테니스를 대한민국 7대 스포츠로 진입시키겠다.

인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테니스가 7대 스포츠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를 면면히 살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여러 공약들이 있다.

그렇다.

우선 디비전사업에 주력하겠다.

이 사업은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모두 합해 그 수준에 맞는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승급제로 운영이 되는데, 디비전리그 시행은 프로연맹으로 가는 초석이 된다.

주니어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테니스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해 무료로 선수 육성에 나갈 예정이다.

주니어육성 후원회를 구성해 펀드를 모금하고 이들을 지원하겠다.

여기에 테니스대중화를 위해 투어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는 현재 남자투어대회가 없다.

투어대회는 세계 100위 안 선수들이 참가해 테니스인들이 하나로 뭉치고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

2022년 늦어도 2023년에 맞춰 계획을 하고 있다.

이밖에 테니스TV나 유튜브, 케이블 TV 등 테니스 관련 전문방송 채널도 확보할 방침이다.

쉽지는 않지만 어려워도 어떤 형태로 일단 시작할 계획이다.



# 전북출신이다

중앙에서 전북의 참여를 늘릴 예정이다.

전북협회장을 맡을 때 팀도 없었고 소년체전 선수선발도 어려웠다.

현재 남녀중등부는 전국 최강이 됐다.

금암초도 전국 최강이다.

회장 재임 당시 이룬 업적이다.

테니스는 중학교 2학년 정도 되면 장래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된다.

특히 외국에 나가서 좋은 기술을 배워야 하며 이런 지원이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듯이 주니어후원회에 이왕이면 전북선수들이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고려할 계획이다.

또 전북에는 남녀 실업팀이 아직도 없다.

실업팀이 있어야 초중고 라인이 형성된다.

어린 선수들도 희망이 생긴다.

도내에 실업팀 창단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 전북의 명예를 드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

내가 잘못하면 전북이 욕을 먹는다는 각오로 일하겠다.

 

# 회장 재임 두 달이 됐다.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

수습할 게 많다.

이사회나 위원회 등 임원 구성에 시간을 보냈다.

파벌이 심해 이사진을 구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전북협회외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겠다.

전북협회 후임 회장은 생활체육 부문에서 상당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전문체육을 잘 모를 것으로 생각된다.

최대한 도움을 줘 전문체육 육성에도 지원을 하겠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함께 가자고 했다.



# 올해 남은 계획은

조직 추스르는데 주력하겠다.

시도 유대관계도 챙겨야 한다.

대한민국 테니스계도 마찬가지도 올 연말까지 체력을 비축하는 시기로 여기고 협회 정리와 효율적 운영에 힘쓰겠다.

전체 테니스계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반기에 재검토를 하고, 내년부터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코로나로 오히려 시간이 많은 것은 장점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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