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코로나거리두기 격상
타지역몰려 풍선효과 발생
익산 9명-군산 5명 등 감염
누적1581명··· 단체장 결단을

전주시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 이후, 확진자가 다소 줄었으나, 다른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익산과 군산, 김제 등으로 확진세가 이동하면서 이를 막을 자치단체장들의 결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북의 경우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500명을 넘어선데 이어 6일 오전 1천581명까지 확진자가 늘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주일도 안 돼 1천600명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발생 성향을 살펴보면 일상 속 지인 간 만남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일터와 가족 간의 만남 등에서 이뤄지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도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밤 사이 전북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5일 밤 18명, 6일 오전 4명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익산 9명, 전주 6명, 군산 5명, 김제 2명 등이다.

이 가운데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전주 모 웹 개발회사에서 9명이 감염돼 관련 누계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도 보건당국은 특정 직원이 먼저 감염된 뒤 사무실 내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집단감염 된 것으로 추정했다.

군산에서는 일상 속 가족·지인 간 감염으로 6명이 확진됐다.

군산시청 공무원이 포함됐으며 가족 생일 모임 자리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자가 격리자는 모두 공무원으로 16명이다.

익산에서는 배송업 관련 동료·가족 간 전파로 9명(직원 6명·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휴식 시간 담배를 피우는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 등 일부 방역수칙이 미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자가격리자는 24명이다.

전주 수정교회(덕진구 동부대로 위치)의 질병 치유 집회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명이 됐다.

전주 비닐하우스 작업장과 관련해 태국인 2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58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6을 기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상 속 지인 간 만남 등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터와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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