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갤러리 전주, 페인팅
드로잉-일러스트 작품다채
17-18일 독립애니메이션
해설상영회-워크숍 진행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15명의 젊은 미술가 작품들이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선보인다.

6일부터 약 3주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기획사 연청 주관으로 ‘WISH- 따뜻한 바람’이란 주제 아래 팬데믹 상황에 버텨내며 살아가는 대중들의 삶에 예술적 온기를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또 17일, 18일에는 독립애니메이션 해설상영회 및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당초 아트갤러리전주는 사진전문공간이지만, 특별히 이번 전시는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 외에도 독립애니메이션, 페인팅, 드로잉, 일러스트,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구성됐다.

작가들은 서로 다른 시각과 표현으로 삶에 대한 태도와 생각을 구현하고 있으며, 결국 지나온 과거와 현재의 삶, 앞으로의 시간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소망과 위로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볼펜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강주리 작가의 드로잉 작품은 ’환경 변화로 변형된 동식물의 변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러한 자연 생태계에 대한 흥미와 관찰로부터 나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권혜성 작가는 회화적 드로잉과 설치작품으로 ‘어떤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그 모양대로 흘러가는 물과 바람에 대한 시각적, 청각적 감상’을 담아 자연으로부터 오는 감각적 경험을 통해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그 대안적인 전시를 지속해온 ‘Art제안’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김수향 작가는 그의 회화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삶을 대하고 그 회복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잊혀진 경험의 기억이 깃들어진 공간’에서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그것을 짙은 물감의 텍스쳐와 함께 회화적으로 서술한 최자운 작가의 페인팅에 이어, 인생이라는 여정을 ‘빙폭등반’에 비유하며 ‘빙폭을 오르는 두려움보다는 자연과 같이 호흡하는 상쾌함’을 현대적인 동양화로 풀어낸 류갑규 작가의 작품은 대조적인 미디어로 회화장르의 폭을 넓힌다.

한지를 이용한 콜라쥬 작업으로 ‘달빛의 잔잔한 물결과 같은 빛이 우리의 마음에도 아름답게 울리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유영경 작가의 한지 드로잉은 평면회화의 다양한 재료를 통해 시각적 유희를 더한다.

작가는 오일파스텔, 색연필과 같은 모든 연령대에 친숙한 재료로 강렬한 색감과 따뜻한 터치의 '더 나은 나, 더 나은 세상을 꿈꿨던 이들의 초상화'를 담은 ‘얼굴 드로잉 시리즈’로 참여한다.

일러스트와 회화를 넘나들며 동화처럼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그린 안나영 작가의 작품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처럼 ‘나만의 꿈꾸는 천국’을 담아내었다.

이미선 작가의 사실적인 연필 드로잉은 복권에 남은 ‘찰나의 희망’을 따라 긁혀진 흔적을 통해 끊임없이 흔적을 남기며 작가로써 살아가는 삶에 대한 답을 찾는다.

뉴미디어장르로 구성된 ‘나만의 유토피아,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를 찾아가는 여정’을 특색 있는 시각으로 담은 김지민 작가의 사진과 설치미술작가 정열의 디지털 이미지와 조각에서는 ‘동일한 구성과 콘센트로 넘버링으로만 구분되는 작품'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4명의 독립애니메이션 감독의 작품들은 생소한 독립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갤러리에서 미술전시와 함께 선보여 마니아적인 감상자의 폭을 넓힌다.

또 관람객에게는 기발한 상상과 시각적 요소를 더해 신선한 재미와 친근함을 주고자 한다.

김정수 감독의 ‘J에게’, 순수미술을 접목한 독창적인 기법을 선보여온 김정현 감독의 ‘아빠,오빠!’, 인디애니페스트 수상작인 정다히 감독의 ‘과대증 소녀’, 밥 말리의 명곡 ‘One Love’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재해석한 김규리 감독의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지원하는 2021 전시공간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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