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나무 궤양병’으로 알려진 과수화상병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과수화상병 예측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농업용 드론과 수간주사를 활용한 시험방제를 추진한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이후 효과적인 과수화상병 방제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대학과 관련 민간기업 등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이다.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 농촌진흥청과 대학, 농업환경정보기술 전문기업이 공동연구로 개발 진행 중인 ‘과수화상병 예측 시범서비스(https://fb.epinet.kr)’를 운영 중이다.

과수농가에서 참고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측 시범서비스는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된 사과와 배 등의 과수화상병 예보시스템으로 기상관측자료와 생물계절 예측모델 등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측 시범서비스에 접속한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개화기 꽃 감염 위험도 △꽃 병징 예측일 △궤양 병징 예측일을 보여준다.

특정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과수화상병 예측정보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과, 배를 재배하는 농업인이 이를 참고해 경작지의 발병 위험수준을 파악하고 예찰할 수 있다.

과수화상병 예측 시범서비스는 농촌진흥청이 추진 중인 ‘과수화상병균의 생물학적 특성 구명 및 예측모형 체계구축(2020~2024)’ 연구의 성과물이다.

화상병균은 초봄 18~21℃온도에서 병원균의 활동 시작한다.

활성화 된 병원세균은 나무껍질 표면으로 이동하거나 세균점액을 형성하며 나무 전체로 확산한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과수화상병 치료제가 없어 예방 약제를 활용한 방제가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어 예방 약제를 직접 넣는 수간주사 방제기술을 시험 중이다.

지난해에 수간주사를 통해 화상병의 확대를 억제하는 효과를 일부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실증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수간주사를 통해 과수화상병을 장기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될 경우 과수화상병 방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정화 과장은 “과수화상병 발생지역과 특별관리구역에서는 개화 상태와 기상상황 ‘과수화상병 예측 시범서비스’ 등을 종합해 반드시 개화기 방제를 당부 드리며 과수원을 수시로 살펴 과수화상병 증상유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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