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성동-송천동 초교 학부모 학교 서성이며 불안함 못감춰

도내 초등학교 3곳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 전수검사를 받은 학생들만 1천명에 육박하는 일이 발생했다.

7일 오후7시 현재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전주시 호성동 A초등학교 담장과 정문에는 학부모 수십 여명이 서성이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 B씨(38)는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초등학교 2년생인 아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고 해서 회사 일도 접어두고 부랴부랴 달려왔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노란옷을 입은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이자 '학원 등 별도로 접촉이 있던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왜 환기가 수월한 운동장이 아니라 강당 내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지', '학교에서 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도 불안한데 왜 괜찮다는 이야기만 반복하는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호성동 A초등학교는 이날 오후 전주보건소에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애초3명에서 11명까지 늘었다.

 이날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송천동의 C초등학교 역시 초조한 분위기는 마찬가지.

확진 소식에 일부 학생들은 "혹시 나도 코로나에 걸린거 아닌가"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불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삼삼오오 모인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 외에도 학원 등 어디를 다녔을지, 어디에서 놀았을지 알 수 없는데, 명확한 지침이 빨리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초조했다.

C초등학교 관계자는 "오전에 확진된 학생의 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귀가시켰다"며 "현재 1학년과 2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격일제로 학업을 운영하고 있어, 확진된 학생과 다른 학생들의 접촉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A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 800여 명이, C초등학교에서는 확진자와 같은 학년 등 150여 명이 전수검사를 받은 상태다.

/정영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