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전국 농어촌에 거주하는 4천 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교육, 지역사회와 공동체, 생활 부문에 걸쳐 복지실태를 조사한 ‘2020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앞으로 5년 내 이주 의향이 있는 50~60대는 농촌 안에서 이동을 원했으며 주된 이유는 ‘주택’이었다.

반면 30대와 70대는 도시로의 이주를 희망했는데 30대는 ‘직업(경제)’, 70대 이상은 건강상 이유를 들었다.

교육부분에서 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는 전체 조사 대상 가구의 22%(2015년 29.5%)를 차지했고, 가구당 평균 학생 수는 1.6명이었다.

자녀에게 기대하는 학력은 자녀 성별과 관계없이 대학(2년제)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아들 58.8%, 딸 63.2%)이 5년 전보다 높았다.

지역사회와 공동체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 5년 전에 비해 ‘낙후된 편(29.8%)’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발전된 편(21.4%)’이라고 느끼는 경우보다 다소 높았다.

가족 관계에서는 부모의 노후 생계 돌봄 주체는 ‘모든 자녀(46.0%)’이며, ‘자식이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해야 한다(57.7%)’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모님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비율(57.5%)이 지난 2015년보다 10.9%p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농촌 주민들의 종합생활 만족도는 지난해 54.3점과 비슷한 54.6점으로 나타났다.

‘환경․경관(평균 67.5점)’, ‘안전(평균 65.4)’, ‘이웃과의 관계(62.7)’ 등 농촌의 장점이 드러나는 부문이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일자리와 주택, 40대는 자녀교육과 주택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해결방안도 요구했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홍석영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정적인 농촌 정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맞춤형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제8조)’에 근거해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농어업인 등의 복지 증진과 농어촌 지역 개발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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