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사, 시장군수 긴급 방역대책회의

이달 192명 3차보다 502명↑
익산지역 교회등 집단감염
송, 상황 위중 행정력 집중
도, 거리두기 1.5단계 3주더

9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송하진도지사 주재로 열린 시장, 군수 긴급 방역대책회의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의 김승수 전주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가 직접 회의에 참석하고, 나머지 시군은 영상회의를 갖고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9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송하진도지사 주재로 열린 시장, 군수 긴급 방역대책회의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의 김승수 전주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가 직접 회의에 참석하고, 나머지 시군은 영상회의를 갖고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주말사이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익산의 한 교회와 관련해 27명이 추가로 확진 되는 등 집단감염도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송하진 도지사는 현재 코로나 상황이 위중하다며 인근 단체장들과 방역 대책 회의를 열고, 사회적거리두기 3주 연장과 일상 모임을 잠시 멈추고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 등을 호소했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3일간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4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만 모두 192명이 확진됐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12월 3차 유행 때 발생한 도내 확진자 502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확산세의 주범은 집단 감염으로, 지난 9일과 10일 발생한 확진자 37명 가운데 거의 대부분인 집단 감염과 관련됐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익산의 한 교회와 관련해 지금까지 31명이 확진됐고 신도 3천5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는 11일 오후 9시부터 2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지난달 가족 식사 모임에서 이 교회의 신도가 감염됐고 교회내 카페를 통해 집단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산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 됐고, 전주 모 웹 개발회사 관련 감염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어나는 등 집단 감염에 따른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1일에도 도내서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697명이 됐다.

전주시 A 초등학교 학생 2명이 발열 등 증상이 발현돼 검체 검사에서 양성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유학생 2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이들은 지난 6일 충북 증평을 방문해 같은 국적의 지인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9일 도내 시장·군수와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들어 1일 확진자가 20명 내외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이 이어져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각 시·군이 방역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사회 저변에 있을지 모르는 숨은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도록 임시선별검사소 10곳을 확대 설치해 지속적인 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최근 발생한 초등학교 내 감염과 관련해 방과 후 외부 강사 5천명과 학원·교습소 종사자 7천800명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전수검사와 학원·교습소 3천500곳에 대한 시·군, 교육청의 특별합동점검을 조속히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 지사는 행정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민간단체, 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오는 11일 끝나는 도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12일부터 5월 2일까지 3주간 연장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예외 적용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전주시와 완주군 이서면은 적용기한인 15일까지 기존 조치를 유지하되 이후 환자 발생 추이 등에 따라 조정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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