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추진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운동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선결제 캠페인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대부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여간 추진되었고, 이 기간 지역 내 선순환 소비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

10만~30만 원을 미리 결제하고 나중에 쓰는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홈페이지 인증 건수가 1만1490건에 이르고, 인증금액만 무려 21억28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결제를 했으나 인증하지 않은 사례를 감안하면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캠페인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와 업소 모두 긍정적이었다.

실제 지난달 선결제 참여자 241명과 업소 55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94.6%와 업소의 81.9%가 각각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업소의 경우 58.1%가 선결제를 통해 사업장 매출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인증샷 업소에 대한 분석 결과 총 6108개 업소에서 선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선결제가 이뤄진 곳은 외식·제과·식음료 등 요식업체로 54.4%였으며, 미용·의류·잡화 업소 15.8%, 학원·도서 구입 등 교육·교양 관련 업소 12% 순이었다.

이 중 선결제 횟수가 1회인 업소는 4283개로 전체의 70.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그만큼 다양한 업소에서 선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캠페인이 이처럼 호응을 얻은 이유는 일명 ‘돼지카드’(전주사랑상품권) 충전액을 100만 원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종전보다 2배 늘린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선결제 인증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선결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유로 꼽힌다.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는 공공부문은 물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역 기업, 금융기관, 민간·자생단체, 지역 언론계 등 각계가 적극적 도참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고 한다.

가장 많은 선결제가 이뤄진 우아동 소재 한 헬스장은 이용객 급감으로 폐업위기까지 갔었지만 선결제 덕에 영업장을 확장 이전했다고 한다.

분명한 건 선결제 캠페인이 소비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것 만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이런 류의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기획 되고 장려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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