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삶과 고통, 스크린으로 들어오다
팬데믹 시대 삶과 고통, 스크린으로 들어오다
  • 조석창
  • 승인 2021.04.1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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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포커스:코로나, 뉴노멀'
中우한 모습 담긴 '코로네이션' 등
11편 공개··· 한국작품 6편 소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서도 영화는 계속됐다.

지난 6일 전체 상영작을 공개한 전주영화제는 섹션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을 통해 국내외 총 11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주목할 작품은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 다큐멘터리 작가인 아이웨이웨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다룬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이다.

아이웨이웨이 감독은 우한에서 활동 중인 여러 명의 다큐멘터리 작가와 일반인들의 영상을 받아 편집해 이번 영화를 완성했다.

또 한 편의 중국 영화로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독립영화 감독 웨이단이 위독한 노인을 두고 삶과 죽음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평범한 중국 가족의 모습을 그린 ‘방주’를 상영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여러 영화 감독들이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코로나의 밀라노’ 역시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풍경을 독특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코로나19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밀라노에서 변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고자 하는 창작자들의 시선이 모자이크처럼 펼쳐진다.

코로나로 봉쇄된 도시 속 일반인들의 삶을 담은 이 영화는 전주 시민들이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골목상영을 통해 소개된다.

미카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자비로운 밤’ 역시 봉쇄 조치가 내려진 핀란드 헬싱키를 배경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한 술집과 세 남자의 모습을 담아냈으며, 트럼프 정부의 무능과 미국 사회의 부정 부패로 인해 공중 보건 시스템 전반이 어떻게 붕괴되고 있는지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토탈리 언더 컨트롤’ 역시 기대작 중 한 편이다.

한국작품은 6편이 소개된다.

먼저 주목할 작품은 김아영 감독의 신작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다.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로 해조류 연료를 주 에너지원으로 삼게 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 소하일라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김아영 감독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보여준다.

이윤지, 박재범 감독의 ‘지혜로운 방구석 생활’은 이직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로 방구석 생활을 전전하는 서른 살 지혜의 일상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담아낸다.

또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집에서 아이가 사라지는 사건을 다룬 김규진 감독의 ‘새 가족’,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된 배달의 시대에, 배달 대행 일을 하는 성준을 주인공으로 그린 전제민 감독의 ‘배달하는 삶’, 화상을 통해서만 사람들을 만나게 된 코로나 시대의 풍경을 담은 제환규 감독의 ‘정말, 정말로 축하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상대방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풍경을 포착한 고선영 감독의 ‘미주’도 이번 섹션에서 소개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지난 한 해 우리 모두 코로나19의 시대를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의 사회상을 담아낸 영화들을 통해 팬데믹 시대의 삶과 고통, 그리고 시대정신을 담은 영화들을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에서 선보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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