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뚜렷한 확산세는 늘 환자에 대한 병상확보와 인력수급으로 귀결된다.

전북은 과연 이런 점과 관련, 얼마나 대처하고 있을까? 본보는 3면 톱기사로 확진자 급증에 따라 병상확보와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유인즉슨, 도내 병상의 여유분량이 100병상에 불과한데다 의료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 추가를 감안, 여유 있는 인력과 병상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전북도 방역당국이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열고,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사전 병상확보 대비에 늦은 건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달 들어 열흘 남짓 된 기간에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만도 무려 220명이 넘게 발생했다.

이달 들어 꾸준히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익산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과 배송기사발 감염, 전주 방과 후 초등학교발 감염 등 대부분이 집단감염이어서 이 상대로라면 병상 부족이 필연적인 상황이다.

전북은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들을 위한 순창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59개와 응급 환자를 위한 음압병실 25개를 제외하면 병상은 114개 밖에 남지 않게 된다.

하루 20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불과 5일 후부터는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도는 최근에서야 병실부족을 감지하고, 지난 9일 코로나19 입원환자 가운데 증상이 경미한 20여명을 퇴원 조치하는 등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문을 닫은 도내 생활치료센터도 한 달여 만에 다시 운영을 제계하기로 했다.

정부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도내 의료 인력을 활용하면 이번 주에는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들 150여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인력 수급문제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지난 2월에는 보건의료과와 건강안전과, 안전실 등 관련실국 등에서 일부 공무원들을 차출하고, 공보의들이 참여해 생활치료시설을 운영하는데 힘을 보탰지만 이들 인력이 현재는 백신접종으로 재배치 돼 있다.

행정지원이나 손이 모자라는 일들은 또다시 부서별 공무원 인력을 차출해 파견을 보낸다 치더라도 당장 하루 이틀 사이에 의료 인력을 조달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전시상황에 준하는 태세를 갖춰야할 때이다.

코로나 상황 병상확보와 인력수급 문제는 늘 있어왔던 숙제였기에 상황의 급변을 이유로 내놓는 해명은 그저 변명만 될 뿐이다.

잠재적 위기 속에 다시 한 번 ‘유비무환’의 행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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