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김승룡)는 12일 식용유로 인한 화재 시 물 대신 K급 소화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에서 튀김용 기름이 담긴 냄비를 가열하던 중 불이 붙자 물로 끄려던 A씨(20대)가 얼굴과 목 등에 1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는데서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 발생 시 물로 소화를 시도할 경우 수증기로 변한 물이 기름과 함께 사방으로 튀면서 오히려 화재를 더 확산시킬 수 있고, 일반 분말소화기(ABC)를 사용할 경우에도 식용유의 높은 온도로 인해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최근 3년간(2018~2020) 도내에서 발생한 음식물 관련 화재는 모두 430건으로 이 중 식용유로 인한 화재는 45건(10%)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승룡 소방본부장은 “식용유 화재 시 급한 마음에 물을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려다 화상을 입거나, 화재가 오히려 확산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주방에는 반드시 K급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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