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보안면은 최근 남포리 남포마을 입구와 월천리 판곡 정류장 일대의 방치 쓰레기를 수거하고 꽃밭 조성 사업을 시행했다.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길목에 위치해 무단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왔던 판곡마을과 마을에서 다소 떨어져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불법투기가 만연했던 남포마을은 주기적인 마을방송과 쓰레기 단속으로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보안면은 일시적인 계도효과를 넘어 지속적인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경고판과 현수막 설치하고 꽃밭을 조성하기로 계획했다.

보안면사무소 직원들이 일일이 쓰레기를 치우고 분리수거를 해 터를 정비한 뒤 마을주민들과 이장들이 직접 피튜니아 웨이브 700주를 식재했다.

특히 이번 꽃밭 조성 사업이 더욱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불법투기 쓰레기 근절이라는 단순한 행정적 조치가 아닌 마을주민들과 행정이 협력해 민관 협력사업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 데 있다.

꽃밭 조성에 참여한 남포마을 이장은 “꽃밭 조성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솔선수범 나와 꽃을 심어줬다”며 “성숙한 주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자주 나와 꽃밭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철호 보안면장은 “꽃밭 조성에 적극 참여해 준 마을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불법쓰레기 취약지역의 꾸준한 환경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청결한 보안면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안=양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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