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체 회장에 듣는다 #9 전북야구소프트볼협회 김성희 회장

14개시군 발로뛰며 표몰이
체육발전 열정으로 선출
학교-전문체육 공생 마련
지도자 처우개선 등 노력
도내 순회 협회장배 개최
유능한 인사 적극 영입도

경기인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전북체육 발전에 대한 열망은 그에 못지 않다.

전북육상경기연맹 부회장과 전북컬링경기연맹 회장을 비롯해 전북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전북체육에 눈을 떴다.

이번엔 전북야구에 관심이 쏠렸다.

전북야구협회 신임 회장에 오르면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통해 전북 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각오다.

‘행정중심에서 현장중심’을 슬로건으로 소통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김성희 전북야구소프트볼 신임 회장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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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선 소감을 밝혀달라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

큰 짐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협회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회장의 책임이 크다.

회장에 선출해 준 분들게 감사드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로 인해 원활하게 운영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사무국과 임원들이 노력해서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해결하겠다“  



-야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전북육상연맹 4년과 전북컬링연맹 8년, 전북체육회 이사 2년을 통해 전북체육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했다.

전북체육은 피하지 못할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뒤늦게 야구협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어느 종목에서든 일을 하면서 전북체육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야구에 대해선 아직은 문외한이지만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한다면 익숙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왕 도전한 것, 협회장에 당선된 것, 열심히 하겠다”  



-현 집행부를 물리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승리의 요인은

“짧은 선거기간 표가 되는 곳이라면 도내 이곳 저곳 가리지 않고 돌아다녔다.

처음 만난 대의원들은 의구심 띤 표정을 지었지만 어느새 나의 열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무주, 고창 등 도내 14개 시군을 이른 시간, 늦은 시간 할 것 없이 찾았고 부탁을 했다.

늦게 뛰어든 선거에다가 도전하는 입장이다 보니 처음엔 내 표가 아니었다.

하지만 대의원들은 만나고 또 만날수록 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고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5대 실천과제를 설명해달라 “현장에 답이 있다가 가장 큰 테마다.

시군협회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감독과 관계자들을 만나 어려움을 청취하겠다.

또 경선과정에 불거진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협회내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할 예정이다.

유소년 야구를 육성하고 생활체육야구 활성화도 해야 할 일이다.

심판들의 자질을 상승하기 위한 교육을 비롯해 지도자 처우개선을 위해 실무진들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도내 야구 상황은 어떤가.

“현재 유소년 야구는 초등부 4곳, 중등부 4곳, 고등부 3곳이 있다.

이중 중등부 2곳은 클럽으로 전환해 중등부 클럽은 3곳이 운영되고 있다.

고등부는 대학입시와 맞물려 클럽화가 불가능하고 초등부는 인원이 없이 클럽화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운동부가 클럽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선 아직 초창기라 명확한 답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다소 아쉽기만 하다”   -올해 중점 계획은 “생활체육에 주력하겠다.

협회장배 대회를 여기저기서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초 6월경 임실이나 장수 등 야구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6월에 치러질 지는 미지수이나 앞으로 도내를 순회하면서 협회장배 대회를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도내 순회는 지역에 야구 인기를 올리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다.

또 부족한 야구장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현재 전주지역만 보더라도 86개팀이 있는데 야구장이 모자라다.

그렇다고 전주에 야구장을 신설하기도 어렵다.

타 시군에 야구장을 만들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든다면 이런 적체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이해가 필요하다“  



-당부의 말이 있다면

“다시 언급하지만 현장 중심의 협회를 만들겠다.

전문체육 뿐 아니라 생활체육 등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겠다.

야구와 소프트볼 발전의 뜻을 같이하는 유능한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

도내 14개 시군 협회와 공동협력을 통해 전북야구 활성화를 기하고, 정기적 간담회를 통해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

전문체육 지도자들로 구성된 3개의 지도자 협력협의체를 구성해 지원하고 현장의 의견을 협회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

짧은 임기지만 전북야구 나아가 전북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각오다”  



-걸어온 길

통합 제2대 전북야구소프트볼협회 김성희 신임 회장은 전북컬링경기연맹회장과 전북육상경기연맹 부회장, 전북체육회 이사를 역임했고, 국제로타리 3670지구 사무총장, 전북체육진흥기금 심의위원, 현재재 전문건설업체인 나노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식경제부장관상, 전북도지사상, 전북교육감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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