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돈의 정치, 전북 정치 어디로···

상. 4.7 재보선 참패, 여당 지선까지 쇄신 불가피
중. 대선, 향후 3개월이 전북 정치 분수령
하. 여야 당권 경쟁-전북 몫 최대한 챙겨내야

5.2전대 당대표-최고위 선출
전북 출마없어 적임인물 지원
공약 파악 후 지지자 정해야

4.7 재보선이 끝난 뒤 여당의 내홍이 심각하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에서 패한 이후 당 안팎 구성인들간에 자성과 비판, 지적, 재반박 등 혼란스런 모습이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 지에 당 지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5월2일 당권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누가 위기에 처한 민주당 호를 끌어갈 선장이 되느냐가 내년 3월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4.7 재보선에서 대승한 국민의힘도 새로운 지도체제 출범을 위해 당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 직에서 내려온 후 포스트 김종인을 놓고 당 안팎의 경쟁 분위기가 치열하다.

전북은 여야의 당권 선거를 앞두고 전북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가장 적임인물을 선출해야 한다.

특히 도내 지역구 의원 중에서 5월 당권에 출마할 이가 없다는 점에서 전북 정치권이 중지를 모아 당권 선거전을 주도해야 한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도내에는 여전히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대한 대책, 국립공공의대 설립 등은 물론 강소지역을 위한 전략 수립도 중요하다.

이들 현안이 해결되기 위해선 차기 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강력히 밀어붙여야 한다.

따라서 전북은 이번에 치러지는 여야의 당권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전북에 도움되는 인사를 지원해야 한다.

전북의 공공의대 설립이 지지부진 상황에 처한 것과 달리, 전남의 한전공대는 특별법을 통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13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5월2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전북 지역구 출신의 도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범전북으로 분류되는 고창 출신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이 유일하게 당권에 도전할 예정이다.

전북 정치권은 지난 번 치러졌던 최고위원 선거에서 '쓴 맛'을 본 적이 있다.

도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최고위원 선거 도전을 앞두곤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도내 한 재선 의원은 "이번 선거에는 최고위원 출마자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구 의원의 직접 출마보다는 당권 선거에 집중해 전북 몫을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로 읽힌다.

당권 선거는 홍영표 의원과 전남권의 5선 송영길, 수도권의 4선 우원식 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홍 의원과 송 의원은 같은 호남권이어서 정서가 비슷하지만, 전북 현안에 대한 입장은 다를 수 있다.

도내 의원들이 당권 경쟁에서 이들의 공약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지자를 정해야 하는 이유다.

 야권도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야권은 현재 선결과제가 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또는 통합이다.

이를 둘러싸고 양 측간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통합 논의가 여의치 않으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합당 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조경태 김태호 의원 그리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일부 초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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