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22개 종교-시민단체
미얀마민주화지지전주연대
시민 모금운동 동참 호소
시-의회 1,780만 1,004원 전달

14일 22개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화 지지 전주연대는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국민을 응원하기 위한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전주시제공
14일 전주시청 4층 회의실에서 '미얀마 민주화 지지연대, 시민 모금운동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시의장이 참석해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전주시 제공

 

전주지역 종교·시민단체가 군부 쿠데타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국민을 응원하기 위한 모금에 돌입했다.

22개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화 지지 전주연대(이하 전주연대)는 14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데타에 반대하고 민주화를 염원하는 미얀마 국민들과 손을 맞잡아 주세요"라며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전주연대는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민주화를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참혹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 국민중에는 주택이 철거되어 갈 곳을 잃거나 의약품과 생필품이 부족하고 민주화 운동 중 치료를 어려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유신 독재정권에 맞서 저항했던 수많은 시민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1980년 5월을 우리는 기억한다”면서 “그렇기에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민주화 투쟁에 있는 미얀마 시민들 홀로 그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손을 맞잡아야 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주연대는 “시민 한분한분이 참여하는 연대의 손길을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내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연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온라인 모금 및 후원모금과 티셔츠 등 물품 판매를 통한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된 기금은 미얀마 국민을 위한 생필품 및 의약품, 긴급 생계비 지원 등 인도적 구호 활동에 쓰인다.

이 자리를 방문한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시의장은 시청직원들이 미얀마 민주화 지지 모금 운동을 통해 모은 1780만1004원을 전달했다.

김승수 시장은 “최근 4대종단과 18개 시민단체 대표를 비롯해 재한미얀마전북학생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민주화 지지 종교·시민단체 간담회'를 통해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한 각종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동화 의장 역시 “전주시의회 차원에서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미얀마 군부의 무력 행위 즉시 중단과 인권보장, 그리고 민주주의의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면서 “미얀마 민주화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미얀마 전북학생회 대표로 참석한 A씨는 “힘들 때 함께하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며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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