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찬 소식들이 지면에 등장하곤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서민들의 마음이 먼저 따뜻해진다.

특히, 14개 시·군에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1조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다.

지역상권이 활성화되고 소상공인의 매출이 올라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인지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도내에서 선순환되는 착한 소비가 빠르게 도민들 사이에 퍼져나가고 것으로, 지난달 말 종료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더욱이 지난 4월 2일에는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 가 앞장을 서고 7개 기관과 경제단체가 참여하여 지역의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 소비 촉진운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해 또 다른 시도를 하였다.

이 협약을 통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의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도내에 있는 1,700여 개 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제품 소비를 촉진하여 지역경제를 견인해갈 지속성장 계획을 담고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 제품에 대한 도내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어 소비 촉진을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처럼 도내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여러 기관과 경제단체가 협업을 하고 있는 이 시기에 전북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기업 제품 또한 사회적기업 제품의 소비 촉진만큼이나 절실하게 판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영업을 하는 여성기업은 6만여 명에 달하며, 이중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2,200여 개가 넘는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및 동 법률 시행령 제2조(여성기업의 정의)에 따른 여성기업법에 의거하여 여성 대표자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기업임을 인증해주는 여성기업확인서는 여성기업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현장조사를 통해서 확인 후, 중소벤처기업부 공공구매종합정보 사이트에서 발급받게 된다.

전국적으로 연간 2만여 건 이상의 여성기업확인서가 발급되고 있다.

그동안 실사담당 전문위원들이 현장 확인과 여성대표자의 면담을 거쳐서 승인 후 발급되었으나 지난 2월 이후, 현장 확인 필요성이 적은 1인 기업이나 확인서 유효기간이 지나 재신청 기업의 경우에는 서면조사와 비대면 방식으로 확인서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여성기업확인서를 통해 여성기업에 판로를 확대하고 육성하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여성기업 제품 안내 및 우선구매 지원하고 있다.

물품·용역은 구매 총액의 5%, 공사의 경우 구매 총액의 3%까지 계약이 가능하다.

여성기업의 경우 1인 수의계약 한도가 5,000만원까지 계약 가능하며, 공공기관 입찰 공고별 적격심사 세부기준에 따라 여성기업의 경우 가점이 부여되는 우대 정책이 있다.

여성기업확인서를 소지한 여성기업의 혜택이나 제도 등에 대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확인서 발급 또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를 통해서 신청 접수한 후 실사를 통해서 중기부 공공구매종합정보에서 발급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도 여성기업 제품 홍보 및 판로 확대의 기반을 강화하고자 ‘알찬꾸러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지난해 200여 회원사 중 8개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협업 형태의 브랜드 ‘꾸러미’를 만들어 판로를 개척하고자 노력하였다.

도내 여성기업 우수제품을 패키지상품으로 만들어 제품의 특성을 살리면서 통일성을 갖춘 꾸러미는 여행, 건강, 전통을 테마로 구성되어 판매되었다.

1차 판매는 공공기관 간담회와 지회 월례회의 등에 참석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였고, 명절 시즌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각해지면서 판로를 확보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안게 되었다.

여성기업 간의 협업체제 기반을 마련하여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영세한 여성기업간의 협업을 통해서 판로를 개척하여 여성기업의 매출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와는 다르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온라인과 비대면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대형 온라인 마켓에 입점한 브랜드와 유명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에서도 여성기업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시책 등을 마련, 고품질의 우수제품 등의 판로가 확대돼야 한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지자체를 비롯하여 지역상품을 사용하는 도민들이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어져 전북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여성기업에서 생산한 우수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역시 높아져 전북경제 활성화를 주도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김지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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