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화상상담회 급부상에
15개언어 연간 50만원이내지원
중소기업 해외수출성과 잇따라

익산 왕궁 식품클러스터단지에 자리한 에스시디디(주)는 최근 러시아로의 수출을 통해 83만불(한화 약 9억4천만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김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김 스낵화 사업에 본격 뛰어든 지 6년 만에 1천만불의 수출 성과를 올린 경쟁력 있는 기업이지만 이번 성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실, 이번 수출성과는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원장 조지훈)의 다양한 해외사업, 특히 ‘외국어 통·번역 지원사업’이 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경진원의 지원사업 덕분에 바이어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에스시디디(주) 관계자는 “적기에 도움을 받아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개별박람회 지원, 맞춤형 현지 수출 상담회(터키, 러시아) 등 성공적인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진원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견인하고자 추진한 ‘외국어 통·번역 지원사업’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무역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온라인 화상 상담회가 급부상함에 따라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15일 경진원에 따르면 지난해 통상 환경의 변화로 주춤한 도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비대면 전략을 추진, 이로 인해 기업의 통·번역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자 외국어 통·번역 지원사업을 강화했다.

현재 이를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을 비롯한 총 15개 언어를 연간 150만 원 이내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128개사가 신청, 556건의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기업들 역시 이를 통해 여러 국가의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며 수출계약 성과까지 올리고 있어 사업 참여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진원은 올해도 제조기업과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및 영업 활동과 관련된 통·번역, 바이어 국내 방문 및 온라인 화상 통역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지훈 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통상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응하고자 대면 통역뿐만 아니라 비대면 통역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도내 업체들의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해외 마케팅 추진의 길라잡이로서 지역 내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어 통·번역 지원사업은 신청접수는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전라북도 수출지원관리시스템(jbtrade.jeonbuk.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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