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월호 분향소 시민 발길
줄었지만 1일 평균 10명 찾아
시민단체 진상규명 기자회견
도교육청 추념식-전시회진행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6일 도내 곳곳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주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전주세월호 분향소는 예전보다 찾는 발길이 현저히 줄어 아득한 기억속으로 묻히는 분위기다.



▲한적한 전주세월호 분향소

15일 오전까지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개 분향소 관계자일 뿐 추모 등을 위해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은 뜸했다.

작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찾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세월호분향소를 올해로 7년째 지키고 있는 이모씨(54)는 “코로나에 방문객 수도 많이 줄어 한 명도 찾지 않는 날도 많았지만 그나마 4월 들어서 하루에 10명쯤으로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지나기도 한데다 코로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다”며 “하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많은 이들 덕분에 우리가 다시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전북민중행동 등 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는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라는 슬로건으로 16일 오후 6시 풍남문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전주시민 공동행동 촛불 정부, 진상 규명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이들은 정부에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데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의문투성이 사건들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같은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올해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진상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도교육청 세월호 추념식

전북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이날 오후 7시 청사 광장에서 희생자 추념식을 연다.

'잊을 수 없는 세월호 아이들의 얼굴'을 주제로 한 추념식에서는 학생추념위원들이 직접 제작한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추모시 낭독, 추모 랩 공연도 한다.

도교육청 1층 갤러리에서는 이달 말까지 기획 전시전 '잊을 수 없는 세월호 아이들' 전시회가 열린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생들이 쓴 '추모와 희망의 편지'를 청사 앞 하늘나라 우체통에 넣어 보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도교육청 앞 어린이놀이터 주변은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노란 리본 조형물과 바람개비 등으로 꾸며진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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