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한 4월,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한 지 어언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생소하기만 했던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 공공기관의 재택근무, 비대면 생활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시장의 매출 증가, 이를 반영한 택배종사자의 고용 증가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특히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가 기업들의 고용사정에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취업을 앞둔 청년들의 마음이 더욱 초조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63.6%가 올 상반기 중 1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에서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의하면 ‘20년 월평균 청년 취업자(15~29세)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전년(‘19년)에 비해 전국적으로 4.6%(18만 3천명) 감소하였고, 전라북도 역시 6.9%(7천명)로 전국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필자 역시 남 얘기로만 간과했던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이제는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이 되어 직접 겪어보니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인지를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및 각 지자체에서는 각종 일자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고용시장의 찬바람은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다양한 고용상황을 파악하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용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고용시장이 당면한 현실을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며, 그 수단으로써 핵심적인 것이 바로 고용통계다.

대표적인 고용통계로는 통계청에서 매월 생산・발표하고 있는 전국 및 시도대상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지역정책 수립의 핵심지표로서 시군구 대상의 지역별고용조사가 있다.

매년 2회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되는 지역별고용조사는 지역의 고용정책 수립에 필요한 시군구 단위의 취업, 실업 등의 고용현황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본 통계로, 지자체의 정책수립 시 기본 주춧돌이 된다.

오늘, 19일(월)부터 5월 4일(화)까지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가 전북지역 1만 3천여 가구 등 전국 23만 4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25일까지는 인터넷 및 전화조사 등 비대면 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비대면조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는 방문조사도 병행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방문조사 시에는 조사원들의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감염병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고용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고용정책에 나침반이 되어줄 고품질의 통계생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현 상황에서 응답자분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전체를 대표하는 표본으로 선정된 응답자분들은 정책수립의 기틀이 되어줄 정확한 통계생산을 위해 성실한 응답과 함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

/이호석 호남지방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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