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이임식 대선행보 본격
민주당 전대후보 지원여부 귀추
내달부터 민심확보 지지율 제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국무총리 이임식을 마친 뒤 현관 앞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방역사령관 기념패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국무총리 이임식을 마친 뒤 현관 앞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방역사령관 기념패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해 1월, 총리 취임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다해 온 정세균 전 총리가 대선 행보에 들어선다.

'코로나 총리'로서 K-방역을 성공적으로 실시해 국내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도민들은 총리직을 마친 정 전 총리가 내년 대선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16일 총리 이임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애민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다.

그렇게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포용과 공정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정 전 총리는 이어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더 이상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통합과 격차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8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으로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그리고 정 전 총리 등 3인이 꼽히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재 1강으로 선두에 서 있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추격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정 전 총리의 대선 행보와 관련해 최대 과제는 지지율 높이기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정 전 총리는 경제인 출신의 정치인이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본인의 최대 강점인 경제 역량을 충분히 나타내고 지지율도 올랐을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9월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 일정에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6월부터 대선 경쟁이 시작되고 8월부터 경선 시즌이 시작된다.

따라서 5~6월까지는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정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다양한 민심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심을 정확히 파악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던질 경우 지지율 상승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새 대표와 지도부는 5월2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정 전 총리가 누구를 지원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의 새 대표로는 고창 출신의 홍영표 의원과 전남 출신 송영길, 서울의 우원식 의원 등 3파전이다.

SK계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당권 경쟁에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 당권 후보들의 SK 구애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송영길 의원은 SK의 총리직 퇴임에 대해 "전례가 없는 국난 앞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코로나19 방역을 효과적으로 이끈 데는 총리 리더십이 중요했다"며 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과거 정세균 민주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국회의석 80석에 불과한 최약체 야당을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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