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확진자 21일째 두자리수
작년 요양병원 등 집중 달리
직장-모임 일상서 감염발생
송지사, 방역-검사강화 당부

도내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송하진도지사가 도내 시장,군수와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갖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도내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송하진도지사가 도내 시장,군수와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갖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고삐가 느슨해진 사이 도내 곳곳에서는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 1명당 감염 전파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명)을 넘어간 데다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째 두 자리수를 이어가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 방역 당국은 직장이나 각종 모임 등 거의 모든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확진자가 500명이 넘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에 집중됐다면 이달에는 어디에서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감염원이 다양해지면서 보건당국의 고심이 깊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3월 29일 이후로 21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천828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502명에 달했던 확진자는 1월 197명, 2월 159명, 3월 272명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급증했다.

4월에만 357명이 감염됐고 감염 고리도 교회, 기업체, 초등학교, 일상 속 가족·지인 간 모임 등 다양하다.

2월 이전에는 하루 평균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3월 하루 평균은 12명, 4월에는 20명을 웃돌면서 원인 미상의 감염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양상을 보면 느슨해진 방역 인식 탓에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줄을 잇고 있다.

익산 이리중앙교회에서는 교회 카페로 매개로 교인 등 총 49명이 감염됐다.

지난달 말 치유·은사 집회를 개최한 전주 수정교회(덕진구 동부대로 위치)에서는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치유·은사 집회는 성경에서 예수가 행한 것처럼 병을 치료하기 위해 교인들이 단체로 모인 까닭에 신체 접촉이 많고 수시로 큰 소리를 내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

이 교회에서는 면적당 인원 제한은 물론 다른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모 웹 개발회사와 관련해선 16명이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특정 직원이 먼저 감염된 뒤 사무실 내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 외 다수도 가족과 지인이거나, 자가격리 중 확진, 감염경로가 알 수 없는 등 다양한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의 접촉자와 이동동선을 찾기 위해 핸드폰 GPS와 카드사용 내역, CCTV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일선 현장에서의 방역 강화, 진단검사 확대, 백신접종 신속 이행, 참여 방역을 위한 홍보 강화 등 4가지 과제의 적극적인 시행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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