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전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며 2천명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는 등 4차 대유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확진자가 500명이 넘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에 집중됐다면 이달에는 감염원이 다양해지면서 보건당국의 고심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최근에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확산세의 또 다른 뇌관이 되는 건 아니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점은,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그만큼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전북도는 4차 대유행 발생이 예상된다며 15일부터 방역상황 안정 시까지 ‘코로나19 범도민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3월 29일 이후로 19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천800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12월 502명에 달했던 확진자는 1월 197명, 2월 159명, 3월 272명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급증했다.

4월에만 325명이 감염됐고 감염 고리도 교회, 기업체, 초등학교, 일상 속 가족·지인 간 모임 등 다양하다.

2월 이전에는 하루 평균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3월 하루 평균은 12명, 4월에는 20명을 웃돌면서 원인 미상의 감염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양상을 보면 느슨해진 방역 인식 탓에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줄을 잇고 있다.

익산 이리중앙교회에서는 교회 카페를 매개로 교인 등 총 44명이 감염됐다.

지난달 말 ‘치유·은사 집회’ 발 감염으로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집회는 은사 치유를 이유로 교인들을 집단으로 모은 까닭에 신체 접촉이 많고 수시로 큰 소리를 내 집단감염 우려가 컸다.

면적당 인원 제한은 물론 다른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전주 모 웹 개발회사와 관련해선 16명이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특정 직원이 먼저 감염된 뒤 사무실 내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전북의 누적 확진자는 현재 1천800여명에 육박한 상태지만 이런 확산 상태라면 조만간 2천명대 돌파는 코앞일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의 코로나는 이동과 만남에 의한 전파와 확산이라는 코로나 감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 여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방역 수칙의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도민들의 초심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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