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지역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무려 78%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자칫,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축됐던 고용시장에 미약하나마 부는 훈풍을 멈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기업의 구인난, 일자리 미스매치 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잡코리아 전북에 따르면 최근 도내 우수·강소기업과 최근 3년간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중견·중소기업 1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도 채용 수요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89.5%가 ‘올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 시기에 대해서는 상하반기 고르게 뽑았으며 채용인원은 10명 미만이 67.6%로 가장 많았으나 4.8%는 ‘30명 이상’이라고 답해 비교적 큰 규모로 채용이 예정된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걸어 잠갔던 채용문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있는 것으로, 이는 어려운 통상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꾸준히 경쟁력을 쌓아 성장·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채용 예정 직무(복수응답)는 ‘생산’이 7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연구개발’도 38.1%로 높은 수준을 기록, 그만큼 도내 기업들이 단순 생산이 아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인사·총무·회계(19%)’, ‘영업(20%)’, ‘기타(23.8%)’ 등으로 다양했다.

채용 조건(복수응답)은 ‘경력무관(58.1%)’, ‘경력(27.6%)’ ‘신입(2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채용에 나선 기업들의 구인난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응답기업 중 78.1%가 지역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취직하려는 사람은 많은 데, 기업은 뽑을 사람이 부족한 현상.

이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일자리 미스매치에 의한 것으로 기업이 구하려는 인재, 인재가 들어가려는 기업 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특히 도내 고용시장에 미약하나마 부는 훈풍을 멈추게 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실업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구직자와 구인기업 사이에 수급이 맞지 않는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현상으로 취업을 하지 못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것이 지역경제 경쟁력 제고의 필수과제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와 대책들이 중요한 것임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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