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표류 중인 고창-부안간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노을대교의 조기착공을 위한 정치권의 공조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본보는 이와 관련, 1면 톱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

노을대교는 부안군과 고창군이 오래 전부터 끊긴 부분을 메우기 위해 7.48㎞ 규모의 해상교량 사업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애초에는 부안의 ‘부’와 고창의 ‘창’을 본떠 ‘부창대교’로 다리 이름을 지으며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왔다.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잇는 이 노을대교는 서남권 물류 중심지 도약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추진되어야할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고창, 부안군은 오랜 기간 정치권에 예산 반영과 지원 등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무산돼 왔다.

2005년부터 추진된 사업은 기본용역을 거쳐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현재까지 경제성 논리에 밀려 지지부진한 상태다.

전북도는 최근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키 위해 또다시 발 벗고 나섰다.

도는 20일 국회를 찾아 지역과 연고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노을대교 건설사업 등 후보대상 20개 구간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노을대교는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서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7.5㎞를 포함해 총 8.9㎞구간의 2차로 건설사업이다.

이 대교가 건설되면 양 지역 간 이동 거리는 현재 65㎞에서 7.5㎞로 대폭 단축되고, 시간도 7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특히 새만금, 변산반도와 선운산을 연계한 관광벨트 구축사업도 가능하다.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원자력발전소 비상계획구역 내 주민들의 대피로 확보도 용이하다.

2019년 12월 국토부에서 수립 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전북도 후보대상 사업으로 이 노을대교가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KDI가 예타 조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조사는 다음 달 기획재정부 일괄 예타사업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라 6월 중 확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노을대교는 물류 대동맥인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으로, 서남권 물류 중심지와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립이 절실하다.

부처 예산이 기재부로 넘어가기 전 정치권의 협조를 통해 사업으로 확정되고 예산이 확보되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을대교는 단순히 특정지역의 현안이 아닌 전북, 더 나아가 대한민국 서남권 물류와 관광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런 만큼 행정은 물론 정치권의 적극적 지원사격으로 반드시 사업의 확정을 일궈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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