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인적사항 파악 어려워
도내 이틀간 12명 추가 발생

야산에 설치된 불법 도박장을 드나든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불법 도박장에서 포커 도박을 한 A씨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5∼17일 군산 시내 한 야산에 대형텐트로 세워진 불법 도박장을 여러 차례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

도박판은 매번 20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나머지 1명도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 과정에서 도박장 방문 사실이 드러났다.

도 보건당국은 불법 도박판의 특성상 다른 지역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확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도는 이날 ‘4월 중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으나 참석자들의 인적 사항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20일부터 21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이 추가 발생했다.

날짜별로는 20일 8명과 21일 4명이다.

완주 우즈베키스탄 유학생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익산 배송 기사 일터와 관련해선 자녀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21일 확진된 군산 확진자는 지인과 접촉해 감염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천855명이 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어제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안정 단계가 아니다”며 “도박장 관련해서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도박장 방문자들은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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