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총27개사 1.1% 불과
71.8% 수도권 3.0% 전라권
지역편중심각 향토기업 육성
전북산업 경쟁력강화 목소리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상장법인 중 ‘전북기업’의 비중이 여전히 1%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은 지역의 기업 경쟁력과 산업 및 경제 활성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기업 수가 적다는 것은 지역의 산업 규모나 경제체력이 약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에 전북산업 기반의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와 향토기업 육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윤방섭)가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자료(5일 기준)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도내 상장법인은 지난해보다 1개사가 감소한 27개사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법인에 광전자(주), 대우전자부품(주), 두산 퓨얼셀(주), 미원스페셜티케미칼(주) 등 11개사가, 코스닥 등록법인은 ㈜강원, ㈜대유에이피, ㈜동우팜투테이블 등 15개사, 중소기업 전용의 자본시장인 코넥스에는 ㈜에스제이캠 1개사가 등록됐다.

코스닥 상장기업이었던 익산 소재 (주)이엠네트웍스가 거래 정지된 대신 코넥스에 등록됐던 비나텍(주)이 지난해 9월 이 자리를 채우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법인 수는 지난해와 동일, 코넥스 상장법인 수는 1개사 준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소재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소재·부품 등을 생산하는 비나텍은 특히, 도내 중소 탄소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지역별는 8개사 위치한 익산시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군산시(7개사), 전주시·완주군(각각 4개사), 정읍(2개사), 장수·부안군(각각 1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상장법인 2천439개사 중 도내 상장법인은 겨우 1.1%에 불과, 수년째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0.1%p 하락, 도내 상장법인이 감소한 대신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상장법인은 80개사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강원과 함께 11번째로 중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은 상장법인이 있는 지역은 총 986개사가 자리한 ‘서울’이었으며 ‘경기(681개사)’, ‘충남(95개사)’, ‘경남(91개사)’, ‘인천(85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이 9개사로 가장 적었다.

이를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상장법인의 71.8%인 1천752개사가 밀집됐으며, 영남권 313개사(12.8%), 충청권 240개사(9.8%), 전라권 73개사(3.0%)로 파악, 지역 편중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며, 전북도 역시 전북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역량 있는 기업 유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토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반복되고 있다.

윤방섭 회장은 “기업의 상장 여부에 따라 그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장은 기업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도록 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사업 전망이 유망한 경우가 많아 그 자체로 큰 홍보 효과가 있는 등 많은 장점을 수반한다”며 “보다 많은 전북기업이 상장돼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