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안
전라선 고속화 사업 1건 포함
경제성부족 6개사업추진 좌절
道 "계획확정까지 정부설득"

전북이 추진해온 신규 철도건설 계획 대부분 무산돼,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은 공청회를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킬 114조 규모의 신규 사업안을 밝혔다.

하지만 전라북도와 관련된 사업은 전라선 고속화 1건에 불과했다.

전북도는 동서 교류 화합을 내세워 전주-김천선을 적극 요구했고, 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새만금-목포선 등 6개 사업을 요청했지만 포함되지 않거나 추가 검토 사안으로 분류됐다.

이번 정부 결정에서 전북도가 가장 아쉬워 하는 부분은 ‘전주-김천선’ 사업이다.

전북도는 동서횡단철도 건설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2015년부터 경북과 함께 정부 설득에 나서왔다.

하지만 번번이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서는 경제성(B/C) 부족으로 추가검토대상 사업으로 반영되어 사업추진이 실현되지 못했었다.

그동안 국내의 고속도로와 철도가 대부분 남·북 방향으로 건설되고 동·서 방향의 교통망은 취약해 영·호남 간 교류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지역화합에도 장애가 돼왔다.

이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를 반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노력해 왔으나 또다시 좌절됐다.

다만 익산과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 1개만 기존 철도의 선형을 개선하는 수준으로 반영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교통연구원은 “현재 전라선이 일부 직선화를 통해 고속열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낮아 고속열차 운용률이 떨어진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고속열차의 운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북도가 건의한 사업은 모두 6개 노선, 639㎞ 구간에 14조6천600여억원 규모다.

전라선 고속철도(168.9㎞), 전주∼김천 철도(101.1㎞), ,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철도(11.4㎞), 새만금~목포(151.6㎞), 달빛내륙철도 건설(203.7㎞), 익산역 유라시아철도 거점역 선정 등이다.

이 가운데 전주∼김천 철도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철도, 새만금∼목포 등 3개 사업은 재도전 사업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아직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지역 정치권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상반기로 예정된 계획 확정 때까지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