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서
29일부터 한국화 20점 선봬

송만규 작가 초대전 ‘낮은 데로, 만경강-백만 이랑을 적시며’가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29일부터 6월 27일까지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누에 지역작가전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오랫동안 강을 매개로한 그림들로 주목받는 한국화가 송만규 작가가 주목한 만경강을 다루고 있다.

만경강의 다양한 생태와 평야지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강의 의미를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9m 산수화를 비롯한 한국화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서해 바다를 향해 흐르는 강과 넓은 평야를 조감하거나 가까이 다가가 물가에 서있는 나무들과 작은 풀들 하나하나를 쓰다듬듯 그려낸 작가의 마음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강물 속에 투영된 거꾸로 자연을 여러 점 선보이고 있는데 물과 함께 조용히 흐르는 떨림이 느껴지는 작품에서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생각해보게 하는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병풍 형의 9m 대작 ‘만경강25’를 비롯한 모든 작품은 최초로 공개 되는데 너무 가까이 있고 익숙해서 소중함을 잊은 ‘만경강’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하는 전시회가 될 것 이다.

실제로 30여년 동안 강을 따라 강물에 붓을 담가왔던 작가의 작품은 습지, 억새, 갈대, 갯버들 등 자신만이 느낀 만경강의 아름다움과 편안함, 부드러움이 그림에 나타난다.

자연이 주는 모든 것은 주제가 끊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그림은 항상 자연과 함께 물들어 있음을알 수 있다.

사시사철 변하는 만경강의 물결과 흐름, 그로 인해 감정과 정서는 서서이 일렁이며 변화가 시작된다.

섬세하게 표현된 형상 너머의 본질과 조응하는 것, 관람자의 정취와 맞닿은 순간이다.

작가는 “초포다리, 마그네다리, 한내다리, 목천포다리, 새창이다리 등 만경강 위해 떠 있는 다리들이다.

그리고 그 아래 더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른다”며 “물은 갈대, 갯버들, 돌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지나간다.

고요함이 마음을 내러준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르던 물들은 하나가 돼 더 큰 강줄기를 이뤄 숭어가 뛰어도는 넓은 서해바다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한국묵자연구회장이기도 한 그는 “묵자사상의 핵심 더불어 함께 살아가자는 겸애를 강물에서 배우면서 강물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화가로서 강물을 드러내고 싶었다”며 “강물은 물줄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세상의 이치를 담은 물의 속성과 강 그 자체의 존재성과 기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상설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만경강 에코백 만들기’를 진행한다.

송만규 작가의 작품 ‘만경강 6’이 그려진 에코백에 채색을 통해 나만의 에코백을 꾸며볼 수 있다.

28일까지 누에 인스타그램(instagram.com/openspace_nue)에서 전시제목 맞추기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명을 선정해 에코백 만들기 무료체험 쿠폰을 증정한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