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경계 풀어져
자발적 방역협조도 어려워
도, 백신접종 속도 높이고
안심콜 출입관리 추진검토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방역에 대한 피로감으로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있다.

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방역피로가 쌓이면서 수칙위반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26일 점심시간 전주지역의 한 음식점에는 일행 7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4명과 3명씩 인귿 테이블에 나눠 앉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처럼 음식점, 주점, 다중이용시설, 관광지 등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실정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을 고려해, 자치단체들의 단속도 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음식점과 등에서도 과거처럼 방역수칙 안내도 철저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도민들도 장기간의 방역수칙 시행에 지쳐 가면서 더 이상 자발적인 방역 협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두 자리수 확진에서 최근 한자리수로 감소는 했으나, 불법 도박장과 제사 등 집단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한편,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안심콜은 지정 전화번호(080-207-XXXX)로 전화를 하면 방문자의 전화번호와 방문일시가 저장되고, 4주 후 자동으로 삭제되는 서비스이다.

방문자 전화번호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적용으로만 사용된다.

1건당 4.7원의 전화요금이 부과되는 만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방안까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업소 출입 때 안내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자의 출입 시간과 핸드폰 번호가 전산 서버로 전송되는 구조다.

그동안에는 업소 이용 때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거나 손으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QR코드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고, 방문자들의 허위 또는 부정확한 기재로 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또 손으로 작성하는 전화번호는 업체에서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도에서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동선을 제공하고, 소상공인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발굴해낸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안심콜은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도민들의 편의성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조만간 사용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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