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동월비 '34.2%가량' 증가
10대품목 중 9개품목 실적개선
신흥국가 수출늘어 회복세 긍정

전북수출이 훈풍을 타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주춤거리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주요 품목이 골고루 성장세를 키운 데다 신흥국가로의 수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면서 61개월 만에 최고 수출액을 기록,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도 회복세에 있는 만큼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이에 수출 대상국·품목 다변화 등 경쟁력을 강화해 전북수출 성장세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가 발표한 ‘2021년 3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수출은 7억1천998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무려 34.2%가량 증가했다.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수출액은 지난 2016년 1월(7억2천880만달러) 이후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 역시 전국평균(16.5%)을 17.7%p 상회하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 강원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 그야말로 꺼져가던 전북수출의 불씨가 되살아난 것이다.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북수출 10대 품목 가운데 건설광산기계(-10%)를 제외한 9개 품목의 수출실적이 개선됐다.

수출 품목 1위에는 전달에 이어 ‘합성수지’가 차지했다.

중국(74.4%), 미국(86.4%), 일본(33.0%)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56.3% 정도 증가, 수출액(6천241만달러)은 특히, 지난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6천만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이어, 정밀화학원료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2위를 기록, 최근 2차 전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급부상한 ‘동제품’은 전달보다 한 단계 내려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수출을 이끌었던 자동차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칠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1년 전보다 58.1% 증가, 5위에 올랐다.

이외에 농기계(47.3%), 인조섬유(24.2%), 자동차부품(23.5%), 기타화학공업제품(45.2%)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북수출 대상국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수출실적(1억6천990만달러)은 전년동월대비 53.3% 증가했다.

이어, 미국(56.1%·1억2천397만달러), 베트남(39.1%·4천88만), 일본(7.8%·3천883만달러), 폴란드(75.8%·2천855만달러) 등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가들의 실적 역시 모두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14.7%), 브라질(122.1%)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 역시 크게 늘었다.

결국, 수출 주력 품목 및 대상국의 다변화를 통해 전북수출의 경쟁력이 강화된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전북수출 역시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전북수출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출구조 개선을 의미, 앞으로도 전북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전북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 품목 등을 더욱 확대하고 수출 품목 및 대상국 다변화를 더욱 가속화해 안정적인 수출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수출기업 발굴·육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강일 본부장은 “이번 3월 실적뿐만 아니라 1분기 수출실적을 봐도 전년 동기간 대비 18%가 성장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는 도내 기업들의 수출에 대한 노력과 전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전북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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