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기념일 줄지어
소비자 지갑열기 집중공략
다양한 상품-할인행사 추진
1분기 매출부진 만회 각오

도내 유통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5월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물론 ‘스승의 날’, ‘성인의 날’ 등의 기념일이 줄줄이 이어짐에 따라 소비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이마트 전주점 등 대형유통업체와 완구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불황 그늘이 아무리 짙어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는 닫았던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느는 만큼 이를 집중 공략, 다양한 상품전과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데다 소비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 대부분 오랜만에 특수다운 특수를 기대, 이를 통해 1분기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겠다는 분위기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어버이날과 성년의 날을 집중 겨냥한 것으로, 국내외 유명 화장품 설화수, 랑콤, 키엘 등 총 42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화장품 선물세트 구성을 60여 개로 확대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대폭 확대했다.

롯데백 전주점 관계자는 “5월에 기념일이 많아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예년같이 대대적인 이벤트는 안 하지만 화장품 이외에 아동의류, 아웃도어 등의 브랜드에서도 가정의 달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집중, 우선,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매일 블록 완구 브랜드인 레고 상품 1종을 선정해 일일 특가로 판매한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한 보드게임 전 상품을 20% 할인한다.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노트북과 TV 등을 할인, ‘가전 일일 특가’를 진행한다.

어버이날을 위해서는 다음 달 12일까지 안마의자와 안마기 행사를 진행, 최대 20만원을 할인키로 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롯데마트 전주점 내 토이저러스는 다음 달 5일까지 완구 1천여 개 품목을 최대 반값까지 할인한다.

특히, 레고 제품과 바비제품은 최대 40%씩, 디즈니·겨울왕국 상품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면세점 주요 구매 품목인 양주를 가정의 달 특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올해도 ‘제19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진행하는 한편, 인기 제품을 대거 확보해 어린이날 완구 대잔치를 진행한다.

이외에 전주지역 내 장난감 할인판매점도 인기 장난감을 대량으로 확보, 인기상품과 할인된 가격을 통해 어린이날 특수 잡기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남성·여성 의류점이나 정관장 등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는 ‘어버이날’을 겨냥한 감사선물 기획전 집중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5월은 1년 중 손꼽히는 특수의 달이다”며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챙기는 만큼 유통업체 대부분 매출 상승을 기대, 5월 특수잡기를 위해 소소한 이벤트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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