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북지역 기업경기 조사
제조업매출-가동률 등 상승세
비제조업 여전히 자금난 허덕
"자금-판로지원 강화" 시급

도내 제조업이 침체의 늪에서 점점 빠져나오는 있지만 비조업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매출과 생산이 살아나고 있지만, 위축된 소비심리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비제조업의 개선 속도는 더딘 것이다.

이에 기업경기가 안정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도록 자금 및 판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1년 4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11p 상승한 87을, 비제조업은 4p 오른 64를 기록했다.

물론,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하고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있지만 제조업의 경우 장기평균(74)을 오랜만에 웃돈 데다 상승세 역시 가파른 만큼 제조기업의 상황이 이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꾸준히 판로를 개척, 특히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제조업의 매출 BSI는 전달보다 무려 16p 상승한 111을, 가동률 BSI도 9p 오른 107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사정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신규수주 BSI도 7p 상승한 102로 집계됐다.

물론, 손익을 따져 이익이 나는 정도를 뜻하는 채산성 BSI는 90으로 기준치를 넘지 못했지만 전달대비 12p나 올랐으며, 자금사정 BSI(85)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아직은 더 많았지만 11p 상승했다.

경기 상황에 민감한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 BSI(68)와 채산성 BSI(74)가 전달보다 각각 4p, 3p씩 상승했지만 자금사정 BSI는 1p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로 여파로 인해 제조업보다 개선 속도가 더디다 보니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이다.

이어, 경영애로에 대해 제조업은 여전히 ‘내수부진(25.7%)’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원자재가격 상승(22.4%)’, ‘불확실한 경제상황(15.7%)’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16.4%)’, ‘불확실한 경제상황(16.0%)’, ‘내수부진(15.0%)’ 등의 순이었다.

이에 제조업의 경기가 안정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수 있도록 자금은 물론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사회적거리두기 여파가 큰 비제조업은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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