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지만, 여전히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군산대학교 인근을 중심으로 개인형 이동장치 주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 전원이 안전모 등 보호 장비 없이 주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 10명 중 9명은 대부분 인도를 이용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킥보드를 타고 횡단하는 등 주행도로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어폰을 사용하는 등 위험한 주행을 하는 이용자도 24.3%로 집계돼 이용자 안전의식 향상 및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탓에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도내에서 최근 3년간 18건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다음 달부터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고 제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면허 필수, 동승자 탑승 금지, 음주 운전 금지 등이 적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내달 단속근거 마련되면 계도위주 단속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기본적으로 안전운전은 본인 안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의 경우, 오토바이 등과 같이 사고 시 인명피해 개연성이 높아 안전장비 착용, 운행차로 준수 등 이용객들의 경각심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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