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금강권전시장 통합
방문객 전년비 300% 증가
기후위기체험 차별화 전략
유초중 기후-환경연계교육
특수분야 연수기관 지정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

이러한 기후변화는 지구의 온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후위기 문제는 누군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실천해야 하며, 무엇보다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중요하다.

이런 때에 군산시가 발 빠르게 체계적인 기후위기 대응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이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해마다 발생하는 조류독감(AI) 때문에 전시와 관람의 기능을 상실한 금강철새조망대가 금강미래체험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변신을 해가고 있다.

금강미래체험관은 지난 2019년부터 ‘전시관 재생으로 시민에게 희망을’이란 구호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기후위기교육 체험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유초등 체험프로그램부터 학교출강 프로젝트 교육, 교사연수에 이르기까지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이슈와 함께 노후 전시장 재생을 통한 문화관광 연계로 완벽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 금강권 전시장 통합운영 관광자원 개발

수년 전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시설로 사랑을 받았던 철새조망대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부정적 인식과 프로그램 및 볼거리 한계 등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점점 끊겼다.

관람객 수 감소로 침체기에 있던 철새조망대는 지난 2019년 박물관관리과에 이관돼 금강권 전시장 통합운영이라는 카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금강권 전시장 통합운영은 원도심에 위치한 박물관벨트화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금강권 전시장(3·1운동100주년기념관, 채만식문학관, 철새조망대)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시는 성공적인 금강권 전시장 통합운영을 위해 각 전시관별로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개발했으며, 가족단위 미션투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금강권 전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최종 목적지인 철새조망대에 도착하면 선물과 함께 입장권을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운영으로 철새조망대 방문객은 전년도에 비해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광객 체류시간을 1박2일까지 연장하게 만드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됐다.

 

▲ 금강미래체험관으로 탈바꿈, 새로운 비상

군산시는 침체된 철새조망대를 되살리고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해 철새조망대를 금강미래체험관으로 바꾸고, 생태·체험·교육·환경위주 시설로 개편했다.

금강미래체험관은 전라북도 대표 기후위기체험관을 목표로 금강을 대표하는 전시관, 미래를 위한 기후위기 체험교육장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타 지역 전시관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금강의 생태와 기후위기 체험교육에 집중하려는 변화의 시도이다.

현재 금강미래체험관은 금강과 기후위기라는 두 가지 주제를 주축으로 새로운 비상을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금강은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충청남도를 흘러 서해의 군산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문화, 역사, 생태학적으로 많은 이야깃거리가 묻혀있어 풀어낼 자원이 풍부하다.

금강미래체험관은 도내에 기후위기 교육과 체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돼 버렸다.



▲ 자체 전문강사 양성 유초중 연계교육

금강미래체험관은 지난 2019년 ‘생태’를 시작으로 2020년 ‘환경’에 이어 2021년 ‘기후위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자체적으로 강사를 선발 양성해 현재 40명 정도의 전문강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강사들은 체험강의를 위한 실습교육과 이론강의를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젝트 수업 진행을 위한 토론교육 등 자체교육을 수료했다.

전문강사들은 현재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서부터 초·중학생 대상 학교출강 프로젝트 수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활약으로 금강미래체험관 체험프로그램 참여자 수는 해마다 3~4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올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초등 체험프로그램은 100여개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 3,500명이 예약을 마쳤다.

또 군산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운영하는 초·중학교 출강 프로젝트 수업에도 11개 학교 85개 학급 1,300명 가량이 신청했다.

 

▲ 시민들과 함께한 기후행동 실천 캠페인

금강미래체험관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 동안 온라인을 통해 기후행동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금강미래체험관과 함께하는 기후행동 G-power’라는 주제로 시작한 캠페인은 학생과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해당 캠페인에는 군산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참여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여자들은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등의 기후 행동을 실천하고, 인증사진이나 영상을 개인의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에 캠페인 기간 동안 4,000여개 기후행동 실천 게시물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게시됐다.

또한 금강미래체험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8,000여명의 방문자가 드나들며 캠페인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 기후위기 교사교육 연수기관 지정 쾌거

금강미래체험관은 올해 자체적인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군산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 횟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의 기후위기 대응능력과 환경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군산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기획한 체험프로그램은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금강미래체험관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사연수 프로그램 ‘기후변화와 금강의 생태’가 특수분야 연수기관에 최종 지정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특수분야 연수기관은 교육청 직속 연수기관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특수한 분야의 교원 연수를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지정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교육내용을 학교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론교육부터 실습을 아우르는 참여형 교육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로써 금강미래체험관은 어린이부터 학생, 일반인, 교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찾는 교육기관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
 


 

▲ 강임준 시장 인터뷰

“기후위기는 수십 년 전부터 인류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시민들과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 체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강임준 시장은 “코로나 이후에는 기후위기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가 우리의 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인지 경험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 문제는 기후위기에 대해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강미래체험관은 기후위기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그 중심에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도내에 이렇다 할 기후변화 전문교육시설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금강미래체험관에서 도민 모두가 기후변화 교육을 받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프로그램 개발과 시민 및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구조를 만들겠다”며 “관광객을 위한 체험거리와 편익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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