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회혁신센터 7개단체
선미촌리빙랩 협약식 개최
홈베이킹-사진 스튜디오 등
11월까지 빈업소 공간 활용

성매매집결지였던 전주 선미촌이 문화공간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소장 조선희)는 지난 30일 ‘어쩌다 청년’ 등 7개 단체와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길) 조성을 위한 선미촌 리빙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단체는 ▲전북여성예술인연대의 ‘선미촌 여행길에서 만난 복합문화공간 JAWA’ ▲소품집의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튜디오’ ▲어쩌다 청년의 ‘트임, 꾸밈’ ▲새털구름 공작소의 ‘오, 상형문자들 날아오르다’ ▲온 투게더의 ‘동남아 결혼이민자 공유 홈베이킹 카페’ ▲노마드의 ‘유목민(1인가구)를 위한 업사이클링 퍼니처 카페 NOMADE’ ▲아중리맘 공동체 ‘여성들과 선미촌을 하나로 이어주는 선미촌 ‘ㅇ’ 문화체험공간’ 등이다.

이들 7개 단체는 선미촌 내 빈 업소를 활용해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사진 촬영 스튜디오에서부터 공예 원데이클래스, 홈베이킹 요리 및 카페, 업사이클링 가구 판매, 선미촌 굿즈 만들기 등을 진행해 시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성평등전주는 이들 단체의 활동이 종료되는 대로 워크숍 등을 진행해 활동내용과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여성 인권의 무대이자 문화와 예술이 꽃을 피우는 예술촌, 나아가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매매가 이뤄지던 건물을 사들여 시티가든(마을정원)을 만들었는가 하면 △▲물결서사(예술책방)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주민협력소통공간) △▲노송늬우스박물관(마을사박물관) △▲새활용센터 다시봄 △▲문화예술복합공간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2000년대 초반 85곳에 달했던 성매매업소는 현재 7곳으로 줄어들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선미촌은 물리력이나 공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의 참여와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활동, 여성 인권 전문가들의 헌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여성 인권의 상징공간이자 문화예술의 힘을 확인하는 혁신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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