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점출품··· 은미덕씨 '갑산읍관'
우수상 등 135명 수상 영예 안아

우수상 은미덕 作

제17회 전북서도대전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서도대전은 한문부, 한글부, 문인화부, 서각부, 전각부, 원로부 등 총 6개 부문에 325점이 출품됐다.

각 부문별 심사(심사위원장 김진돈) 결과, 우수상에는 행초서부문 은미덕(전주시), 이운교(부산시), 임지선(전주시), 문인화 부문 한은주(전주시)씨가 선정됐으며, 특선상 및 삼체상에 24명, 특선 78명, 입선 135명이 이름을 올렸다.

행초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은미덕씨 작 ‘갑산읍관’은 서법의 음양대소를 적절하게 구사하고 유려한 필의를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게 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또 이운교씨 작 ‘박은 선생 시’는 북위체의 강건한 필의를 기초로 소박한 자형의 구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예서 부문 임지선씨 작 ‘홍길주 선생 시’는 한예의 기본을 충실히 연마한 상태에서 자가적인 필의를 가미했고, 발문 글씨가 본문과 매우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문인화 부문 한은주씨 작 ‘매화와 대나무’는 고목의 홍매화에 대나무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달빛의 정경까지 곁들인 뛰어난 구도라는 평이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전북서도대전은 전북뿐 아니라 부산, 대전 등 각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돼 신인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역 간의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의미 있는 서예인의 축제로 승화하는데 소기의 목적을 거양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도 만 70세 이상의 출품자를 별도로 분류해 심사하는 원로부문 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고령화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여가 및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수상 한은주 作

또한 2016년에 이어 여섯 번째로 실시한 서각부 출품으로 서각동호인들의 작품 활동을 촉진하는 공모전으로서의 위상을 발전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김진돈 심사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고 전통 서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표현을 모색하는 작품들이 출품돼 전북서도대전의 위상이 높음을 알 수 있고,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 입상작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와 특기를 살려 주는 원로부문과 서각부문 등 타 지역에 비하여 적극적으로 서예의 저변확대에 노력하는 전북서도대전의 운영 방안이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올해는 출품작들이 임서의 수준을 넘어서 창작열이 높은 우수한 작품들이어서 전북서도대전이 신뢰성 있는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했다.

입상작 시상식은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생략됐으며,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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