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처음 전북에서 발생했다.

3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첫 환자는 익산에 사는 70대 여성으로 고열과 근육통 등 증세가 지속해 4월 29일 응급실에 갔다가 30일 SFTS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 2일 경북 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SFTS는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12∼47%다.

전북에서는 2015년 2명(2명 사망), 2016년 3명, 2017년 10명(2명 사망), 2018년 13명(6명 사망), 2019년 18명(5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SFTS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입고 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며, 농사용 작업복을 일상복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SFTS 감염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가 많아 농촌 고연령층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진드기에 물리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잠복기인 2주 동안은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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