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경찰서 소속 50대 경감
AZ접종 이틀뒤 몸살 호소
오른손-발마비로 병원입원
"기저질환있어 연관성 없어"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한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는 약 30만 회분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물량이 들어오는 이달 중순까지 접종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한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는 약 30만 회분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물량이 들어오는 이달 중순까지 접종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전북경찰청 경찰관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후 중환자실로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전날 경기남부경찰청에서도 백신접종 이상반응이 접수돼 일선 경찰관들이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김제경찰서 소속 A경감(55)은 지난 28일 오전 9시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그는 접종 이틀 뒤인 30일 한기가 도는 등 몸살 기운을 호소했으며, 다음날 오후 1시께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갑자기 오른손·발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도내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초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A경감은 전날 오후 3시께 집중케어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오른쪽 발과 팔을 조금 움직일 수 있고, 휠체어로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호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백신 접종과 증상 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해당 경찰관은 평소 부정맥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꾸준히 호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전날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여성 경찰관이 백신 접종을 받고 며칠 뒤 쓰러져 의식을 잃는 등 잇따른 이상반응이 나타나 일선 경찰관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예약을 해 며칠 뒤 접종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확률이 적다고 하지만 연이은 사례를 접하니 ‘혹시’하는 마음에 주저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도 "대개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AZ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이상 증상 발생률이 높은 것 같아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며 "백신은 당분간 맞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북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반 정서적으로 백신 접종 이후 건강상 문제가 생긴다면 그 원인이 아닐까 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백신으로 인한 결과는 아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신고가 접수된 이상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인과관계를 자세히 들여다 볼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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