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은 1922년에 제정되어 매년 대상 한 작품과 우수상에 해당하는 아너상을 3~4작품씩 수여했다.

100년 된 뉴베리상에서 2회 이상 수상한 작가들은 총 37명, 그 중 2000년대 이후 2회 이상 수상한 작가는 5명에 불과하다.

2018년에 ‘안녕, 우주’로 대상을 수상한 에린 엔트라다 켈리는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로 2021년 아너상을 수상하여 2회 이상 수상자로 등극했다.

작가의 큰 매력은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이 쉽게 감정이입하도록 하고, 이야기를 여러 관점으로 바라보게 구성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는 1986년 1월을 배경으로 미국 델라웨어주에 사는 세 남매의 한 달간 이야기다.

1986년 챌린저호 발사를 기다리는 버드라는 여자아이와 쌍둥이 오빠 피치 그리고 유급하여 중학교 2학년을 또 다니고 있는 첫째 캐시가 주인공이다.

좋아하지만 재능이 없는 것에 고민이 있는 캐시와 모든 것에 짜증이 나고 현실에 불만이 가득한 피치, 그리고 꿈은 있지만 주변에서 무시당하며 자신감을 잃어가는 버드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러한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 10대들와도 비슷하여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이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게 구성하여 독자가 상황을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독서하게 하는 점도 매력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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