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모든 사람은 똑같이 누릴 권리가 있다
가정의 달 5월, 모든 사람은 똑같이 누릴 권리가 있다
  • 민선식
  • 승인 2021.05.09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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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누려야할, 가정의 달 5월  5월 5일 ‘어린이 날’, 8일 ‘어버이날’, 11일 ‘입양의 날’, 16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 5월은 가정과 관련된 행사가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운다.

요즘도 5월즈음에 운동회와 같은 학교 행사가 있지만, 필자의 유년기 때는 5월 8일 어버이날에 맞추어 학교 운동회가 있었고, 그 운동회는 온 가족이 모여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비록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때문에 예년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가족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감사함을 깨닫게 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가정의 날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5월 2일에 충북 청주에서 7살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던 4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유서에는 자녀를 혼내는 자신을 혐오하고, 자책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의 지속으로 장애인과 그 가족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리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지원책임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난 2014년 4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정부와 지자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속에 돌봄에 대한 부담은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

더불어 사는 장애인 친화도시 우리시는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장애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 추진한다.

그동안 장애아 가족 양육지원 선정기준 초과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만6세 미만 심한 장애 아동 양육가구는 사실상 경제적, 육체적인 양육 부담으로 인해 보호자의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기대할 수 없어 장애아동 가족 역량 강화 대책이 절실히 요구 되어왔다.

시는 돌봄서비스 이용료중 70% 이상을 지원하여 연 최대 72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돌봄 및 일시적 휴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손을 맞잡고 국내 최초로 미활용 국유지를 활용하여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치유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케어팜은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치유농장을 조성하여 답답한 시설에서 지내는 장애인이 농장 체험활동을 진행하면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난 4월 전주시, 캠코,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등 6개 기관과 함께 치유농장 개장식을 갖고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다.

우리시는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치유농장이 장애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치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이 어울릴 수 있는 사회통합형 공간인 어울림센터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전용 공간이 없어 스포츠 활동을 즐기기 어려웠던 장애인은 물론, 장애․비장애를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여가시간을 활용해 건강하게 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힐링센터, 무장애놀이파크 등 장애와 비장애인의 경계가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어울릴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더불어 사는 장애인 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갈것이다.

“그냥 사람” 필자는 최근 노들장애인야학 교사이자, 작가인 홍은전님의 “그냥, 사람”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작가가 장애인,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짧게 써왔던 칼럼을 엮은 책이다.

책에서 “세상의 변화는 장애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장애인에게 닥쳐온 어떤 세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시작된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살아가는 90%의 사람들이 비로소 ’비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성찰할 때일 것이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이 꿈도 꾸지 못할 자유를 아무 노력 없이 누리면서도 일상의 작은 불편조차 장애인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그들을 격리하고 가두는 엄청난 권력을 행사한다.

우리 사회는 그간 장애인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인 전용‘ 생활 시설을 만들어 놓고 장애인들을 그곳에 격리시켜 왔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전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비장애인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을 더 좋아한다.

이는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으려는 소박한 바람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모두 각자의 우물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이 세상은 그런 우물들의 총합일 뿐이라고 한다.

세상 사람 모두가 장애․비장애의 구분없이, 장애인도 ’그냥, 사람‘이라 생각하는 한 우물에서 살 수는 없는 것인지.

가정의 달, 5월에 그런 문제가 사라지는 날을 고대해 본다.

/민선식 전주시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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