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송동우체국 고경희주무관
70대 고객 재산지켜 '감사패'

전주 중노송동우체국 고경희 주무관이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아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켰다.

9일 중노송동우체국에 따르면 70대 고객이 예금 5천70만원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고경희 주무관은 조심스럽게 용도를 물었다.

그러자 고객은 2천만원은 빌려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쓰려고 한다면서 자식들은 모르는 일이라는 말만 했다.

최근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현금을 찾아 집안 특정 장소에 보관하라고 지시하거나 검찰청·금감원 등을 사칭하거나 가족신변 이상 등 보이스피싱 사례를 숙지했던 고 주무관은 고객의 행동이 기존의 사례와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이야기를 계속 건넸다.

하지만 고객은 현금 인출만을 고집, 이에 고객을 진정시킨 뒤 112에 보이스피싱 의심 출동 신고를 했다.

신속하게 출동한 남문지구대에서 고객과 동행, 알고 보니 경찰수사과장을 사칭해 현금을 인출하라는 보이스피싱이었던 것.

이에 경찰은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자기임을 인지시키고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결국, 고 주무관의 세심함과 빠른 대처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아 고객의 자산을 보호한 것으로, 이에 완산경찰서장은 남문지구대장을 통해 지난 7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경희 주무관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으로, 모든 고객을 내 가족이라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우체국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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