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박희준 교수(생활대 주거환경학과)가 개발한 ‘흡·방습 기능을 가진 목질계 실내용 건축 마감재 및 제조방법’ 기술이 국가 녹색기술 인증을 받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흡·방습 기능이 있는 기능성 건축 자재가 국가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색기술인증’은 친환경 기술 등을 통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 사용으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정부가 인증을 해주는 것이다.

이번 인증 획득은 전북대 박희준 교수(생활대 주거환경학과) 연구팀과 ㈜가온우드(대표 송태연)가 산림청 연구과제인 ‘목재자원의 고부가가치 첨단화 기술개발(R&D)사업’을 함께 수행한 결과다.

이 기술은 2020년 특허등록과 ㈜가온우드에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목재제품의 고부가가치 신상품화 및 신산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것이다.

흡·방습 기능성 건축자재는 실내 습도가 높으면 수분을 흡수하고, 건조할 경우 수분을 방출해 실내 건강습도(상대습도 40~70%)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건축마감재 제조기술이다.

12시간 동안 흡습과 방습량 평균이 ‘건강친화형 주택 건설기준’에서는 65g/㎡이상, 국가녹색기술 기준에선 85g/㎡이상일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기술은 흡습과 방습량 평균이 100g/㎡ 이상으로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등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4계절이 뚜렷하고 계절별 온·습도 차가 큰 국내 현실에서 실내 습도조절에 기여해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희준 교수는 “목재의 우수성과 친환경성은 이미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기능성 처리기술개발을 통한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평가와 인증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받고,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면서 “특히 다양한 기술개발로 목재의 활용분야를 보다 넓히고 고부가가치, 신산업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와 ㈜가온우드 연구팀은 현재 흡·방습 기능성 건축자재와 함께 항균성과 항곰팡이성을 확보한 건축자재 제조기술과 제품도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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