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이틀간 장수 4명-전주2명 등
누적 2,016명 유행 적신호 여전
변이 바이러스 차단 대응 절실

전북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 관련, 산발적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섰다.

1천 번째 확진자 발생이후 107일 만에 2천 명 대를 넘어서면서 유행확산 위험이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전북 역시 변이 바이러스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지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 발생했다.

8일 4명, 9일 4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지역별 추가 확진자는 장수 4명, 전주 2명, 완주·익산 각 1명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는 총 2천16명이다.

장수 확진자 4명 중 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나머지 2명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전주 환자 2명 중 1명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과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익산 확진자는 군부대 장병으로, 인천공항에서 방역 근무를 마치고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완주 확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집단감염 관련자로, 이 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38명(내국인 21명·외국인 17명)으로 늘었다.

월별로 확진자 추이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는 5명 안팎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넉달 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후 11월 177명, 12월 502명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당시 순창요양병원 114명, 가나안요양원 100명 등 밀집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병원, 교회, 공장 등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에는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월에는 197명, 2월에는 159명, 3월에는 272명, 4월에는 473명으로 매달 증가 추세다.

이달에도 9일 만에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완주 자동차 부품업체 관련 n차 감염과 일상감염 역시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발생빈도 역시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에서도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23건이나 발견됐다.

물론 경기도(541건)와 울산(320건) 경남(97건), 서울(92건) 등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퍼지고 있기는 하지만 전북도 전국 시도 가운데 8번째로 높은 편이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인체 전염성이 2배 이상 높아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백신효과도 훨씬 떨어져, 인근 자치단체에서의 유입 등을 막아설 적극적인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지역의 한 전문가는 “전북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는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전국적인 유행이 여전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고,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까지 발생 중인 만큼 도민들의 외출, 만남, 여행 등의 자제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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