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010번 확진자 장수읍
전통시장 찾은 후 급속 확산
군,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장수군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 전북도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장수군 한 식당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장수군에서 지난 8일 1명, 9일 3명, 이날 7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지난 8일 확진된 도내 2천10번 확진자가 장수군 장수읍 전통시장을 연결고리로 바이러스를 급속히 퍼뜨린 것으로 추정했다.

2천10번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7일 검사를 받았다.

연쇄 감염된 2명의 확진자는 백신 1차 접종을 했는데도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군은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이날 오후 10시부터 22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확진자들의 동선이 광범위하고 기억이 불분명한 데 따른 조처다.

장수군에서는 이번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까지 불과 4명만이 확진돼 ‘청정 지역’으로 꼽혀 왔다.

완주와 익산에서는 완주 자동차부품업체와 관련해 1명씩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내국인 22명, 외국인 17명 등 39명이 됐다.

이 중 협력사 직원은 18명이다.

확진자 1명이 전파하는 지표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를 기록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28명으로 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정 지역이라도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유행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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