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스피드대회 1-2-3위 휩쓸어
학생선수육성제도 문제점 해소
운동부 폐해예방-안전환경제공
선수 프로-실업진출 10% 미만
운동중단시 미래대비 교육필요
학교운동부 전문스포츠클럽
공공-학교체육시설 거점 활용
전국대회 입상 가능성 입증

전북스포츠클럽은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대한롤러연맹이 주최,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40회 회장배 전국학교 및 실업팀대항 롤러스피드대회에 참가했다.

코로나19로 각종 대회가 취소되면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대회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경기장은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각자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선수들의 열정만은 가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스포츠클럽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여초부(3,4학년) 300m에서 김하연이 1위, 여초부(5,6학년) 1,000m에서 한예린은 2위, 500m에서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들로서 취미로 운동을 시작 하여 일반대회까지 참가 입상한 학생들이다.

이는 스포츠클럽을 통해서 선수발굴 및 선수저변확대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고 있다고 평가된다.

전북스포츠클럽은 전라북도교육청이 지원하는 학교운동부 전문스포츠클럽에 2020년부터 참가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전통적인 학생선수 육성제도의 한계와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전라북도교육청이 정책을 시행 중이다.

스포츠클럽 관계자는 “기존 운동부 폐해를 예방하고, 학생선수들에게 스포츠인권이 실현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선수저변확대 및 육성에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한다.

이처럼 전북 스포츠클럽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학교 운동부 현황을 보면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교운동부에서의 합숙을 지양하고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교육부의 방침, 그리고 근래에 터지고 있는 우리도 출신 스포츠스타의 학교폭력문제, 여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운동선수 부족문제 등으로 학교운동부는 해체되거나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전문가들은 현재의 문제를 계기로 후진국형 운동선수 육성시스템에서 탈피, 선진국형 운동선수 육성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학생선수들의 프로 및 실업팀 선수 진출 확률이 10% 미만으로 전문 직업선수 전환이 극소수에 불과해 여기에 속하지 않는 학생선수들이 운동을 중단한 이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대안으로 전라북도교육청은 이 같은 전통적인 학생선수 육성제도의 한계와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학교운동부 전문스포츠 클럽’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학교운동부 전문스포츠클럽은 학교와 학부모가 주체가 되어 지자체, 체육회, 경기단체, 교육청등과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의 스포츠클럽으로 운영,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의 시스템 정착을 통해 기존 운동부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공형 스포츠클럽 정책으로 도입된 도교육청의 학교운동부 전문스포츠클럽은 2020년 2개 지역에서 10개 클럽을 대상으로 운영되었으며, 2021년에는 6개지역 17개 클럽으로 매년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원예산 총 750,000천원의 운영예산을 마련하였고 종목별 특성을 고려하여 지원중이다.

다만,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기 때문에 민간 사설(영리)단체는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각 지역의 전문스포츠클럽은 지자체 공공체육시설 및 학교체육시설을 거점으로 활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기존 학교운동부 폐해를 예방하고, 학생선수들에게 체육복지가 실현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2020년도 학교운동부 전문스포츠클럽에 참여한 학생중 소년체육대회와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전북대표 선수로 선발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어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1년도에는 수영, 피겨, 유도, 롤러, 스케이트, 바이애슬런 종목 등에서 학교육성팀을 제치고 전국대회에서 입상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3월에 열린 쇼트트랙대회에 전북스포츠클럽 정유나선수가 여자고등부 메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포츠클럽 관계자는 "학교운동부 전문스포츠클럽은 전라북도 학생선수의 타 시도 전출을 예방하고, 특히 운동부 해체로 인한 지도자 고용 불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공동체가 함께 학생선수를 육성하는 체제 구축, 전문스포츠클럽에서 초·중·고를 연계하여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문스포츠클럽은 전주시, 정읍시, 익산시, 고창군, 김제시, 무주군에서 14종목에서 운영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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