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회의장협, 인재개발원에
전담 연수기관 설치 정부 요구
송지용의장 설립TF 단장 맡아

전북혁신도의 지방인재개발원에 지방의원 전담 연수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11일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추진TF(단장 송지용 전라북도의회 의장)을 세우고, 정부 설득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이 날 대전에서 회의를 열고 지방의원 전담 연수기관을 전북혁신도시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 설치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행정안전부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지방의원 연수기관 설립방식 등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자치분권 및 재정 분권 강화로 지방의원의 정책역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 내년 예산에 연수원 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2013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전체 면적 4만9천여㎡에 강의실과 도서관, 강당, 국제협력센터, 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지방의원들의 전문적인 의정역량 강화를 위한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방의원들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에서 전담연수기관의 필요성은 시급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방의원들의 비리와 의정활동 미숙으로 인한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면서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적인 연수는 필요하다는 여론도 높았다.

이에 송 단장은 “2022년부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한층 강화된다”며 “지방의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의정연수기관을 별도로 설립하기에는 관련법령 개정 등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전북혁신도시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내에 센터로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송 단장은 “위원들이 지방의원 교육이 시급한 만큼 정부에 연수기관 설치를 서둘러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조영훈 회장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연대해 정부에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 지방의정연수센터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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