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효자추모공원 내에 신축 예정인 봉안당을 다른 부지에 옮겨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봉안당 신축 예정 부지에 대량의 생활폐기물이 매립돼 처리비용만 수백억원이 소요된다는데서다.

13일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효자동 전주 승화원과 봉안당을 찾아 시민의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복지환경위는 이날 지난해 행정감사에서 생활폐기물 매립지에 봉안당을 짓기로 계획한 문제를 거론하고, 조속히 다른 부지에 터를 잡을 것을 요구한 바 있으나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봉안당 부지는 대규모 생활폐기물이 매립돼 처리 비용이 170억~350억원으로 추산돼 신축 사업비 172억을 훨씬 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봉안당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난이 복지환경위원장은 “봉안당 신축 예정지는 지표에서 5m 아래에 7만톤 정도되는 대량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어 처리 비용만 수 백 억원에 이를 수 있다”면서 “지난해 감사 때도 지적했는데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이번 현장 활동을 통해 문제점을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봉안당 부지로 확정했던 땅은 시유지로 과거 수십년 전 쓰레기매립지로 활용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행정사무감사 지적 이후 돈을 안 들일만한 시유지 내에서 부지를 찾다보니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변경 예정지 부지는 사유지가 일부 포함돼 매입과정에서 시간소요가 예상되지만 당초 완공예정인 2023년 3월까지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낙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