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도심형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주형 슬로마을을 조성하고 슬로운동을 강화할 콘텐츠를 확대하는 청사진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최근 ‘제3기 국제슬로시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생태와 자연,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슬로시티 전주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슬로시티 운동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제3기 국제슬로시티로 재인증을 받은 시는 제2기 종합계획이 종료됨에 따라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해 오는 2025년까지 5개년간 추진할 종합계획을 세웠다.

제2기 계획이 전통·문화·예술 중심이었다면 이번 제3기 계획은 생태 슬로시티에 초점이 맞춰진 게 특징이라고 한다.

5개년 계획은 ‘친자연 슬로시티 전주’를 비전으로 생태 슬로시티, 슬로라이프&슬로지기, 슬로 투어리즘, 슬로시티 푸드 등 5대 전략과 9개 중점과제, 24개 실행사업을 담아냈다.

먼저 시는 생태 슬로시티로 나아가기 위해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으로 만드는 데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종전 정원도시 인프라 조성을 비롯해 시민참여 정원문화 조성, 생활 속 도시농업 확산, 에너지디자인 3040 등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형 슬로라이프 강령도 제정해 슬로공동체들의 실천운동을 펼치고 오손도손 슬로시티 전주학교도 확대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음식, 전통놀이, 생태 등을 주제로 한 슬로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고 전주한옥마을과 그 주변에는 전주형 슬로마을도 조성된다고 한다.

‘천천찬찬 진짜관광’을 주제로 한 슬로투어리즘 분야에도 힘을 쏟아 나가기로 했다.

덕진공원 등 휴식공간과 서노송예술촌 등 문화예술 도시재생지를 중심으로 한 전주형 슬로 10선을 발굴하고 조선팝과 슬로길 등 관광상품 콘텐츠 강화로 ‘체류형 관광도시’로 구현해 낸다는 것이다.

특히 이슈가 되고 있는 ‘관광트램’을 한옥마을에 도입 조성하는 데도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 정감 있고 소박한 슬로여행을 육성해 낭만도시로 리브랜딩한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2기 종합계획과 마찬가지로 3기 계획역시 이 슬로시티에 얼마나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주는 ‘세계 최초의 도심형 슬로시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이 타이틀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슬로시티의 정신과 철학이 전주 곳곳에 물씬 묻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행정의 세세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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