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손경미-디자인이유나
문인화박은영 등 대상 6개
925점 출품돼 589점 입상
서예 출품적어 위상 저하

한국화 손경미 作
디자인 이유나 作
문인화 박은영 作, 서예 정의방 作

제53회 전북미술대전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올해 미술대전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이승우)는 지난 15일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시장에서 심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종합대상을 제외한 분과별 대상만 선정 발표됐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한국화 손경미의 ‘쉿!’, 디자인 이유나의 ‘LG 퓨리케어 미니’ 신문광고, 문인화 박은영의 ‘국화’, 서예 정의방의 ‘만해 선생 시’, 수채화 정숙희의 ‘멍에’, 조소 박경덕의 ‘공상가’ 등 6개 부문에서 나왔다.

올해 미술대전은 한국화 94, 서양화 42, 수채화 84, 판화 11, 민화 55, 조소 24, 공예 35, 디자인 96, 서예 132, 문인화 352 등 총 925점이 출품됐으며, 이중 대상과 우수상 등 총589점이 입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출품수가 그 전에 비해 80%에 미치지 못했으며,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를 넘지 못한 채 지난해와 비슷한 작품이 출품됐다.

또 총10개 장르 중 출품작이 50점이 넘는 장르만 대상이 나올 수 있는 규정 아래 50점 미만 출품 장르는 대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출품작이 24점에 불과한 조소 부문은 대상작이 나왔는데, 작품을 완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장르 특성을 고려해 조소 부문에 한해 출품작이 20점이 넘는 경우 대상을 배출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뒀다.

민화 부문의 경우 출품작은 50점이 넘었지만 심사위원 판단 아래 대상작을 내놓지 않았다.

또 서예 부문은 출품작 수가 적어 서예부문 위상이 저하되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고, 판화 부문은 출품작 대부분이 목판화로 구성돼 다양한 실험적 연구와 판화 작가 저변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기도 했다.

문인화 대상 박은영의 ‘국화’는 능숙한 필법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기본기 충실하고 담묵 처리에 유연성, 구도, 화제, 어울림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자인 이유나의 ‘LG 퓨리케어 미니’ 신문광고는 특성별 목적과 방향성이 우수하고 크리에이티브 접근이 향상된 것으로 평을 받았고, 수채화 정숙희의 ‘멍에’는 수채화의 맛이 좋은 점을 살려 투명성과 담백함이 좋아 대상에 올랐다.

조소 부문의 박경덕의 ‘공상가’는 조형성과 완성도 면에서 뛰어났으며, 재료의 특성 또한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승우 심사위원장은 “코로나10로 인해 예년에 비해 출품 수가 다소 감소했다. 장르별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해 우수한 작품이 접수되고 수상하게 돼 성공적인 공모전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은 결정체의 작품을 출품했기에 심사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다만 한정적인 입상 수로 인해 좋은 작품인데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아픔도 겪어야 했다. 좋은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 많은 고생과 고뇌를 한 작가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입상자들의 선정을 축하하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평했다.

올해 미술대전 시상식은 지난해와 같이 코로나19 지속적 확산으로 인해 진행되지 않는다.

/조석창기자  

수채화 정숙희 作
조소 박경덕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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