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전체 인구 10% 차지
출향민많고 결속력 뛰어나
오늘 빅3-국힘등 광주집결
여야 대선후보군 구애치열

2022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호남이 대선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호남의 선택이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역대 대선에서 호남의 선택은 대선 판도를 좌우했고 내년 대선 역시 이 같은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다.

여야의 쟁쟁한 자천타천 유력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호남을 방문하면서 호남 민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호남=불모지’라는 인식이 강했던 보수정당이 호남동행 기치를 내걸고 호남민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어 “호남 표심에 변화가 생길지” 여야 모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 기념일인 18일 전후해 여야 유력 인사들이 호남을 찾거나 찾을 예정이다.

여권에선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부터 호남일정을 진행 중이고 차기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호남 일정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의 잠룡으로 불리는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도 광주를 찾았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용진 의원은 17일 열린 광주 금남로 5.18 전야제에 참석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도 지난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중이다.

야권에선 5.18 기념일을 전후해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5.18 유족회가 국민의힘 정운천, 성일종 의원을 41주년 추모제에 공식 초청해 과거와는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줬다.

야권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5.18 메시지를 내놓아 정가 시선을 끌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의 광주 방문이 이어졌고 이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대행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데 이어 18일 당일에도 광주 행사에 참석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여야 정치권의 주요 인사 대부분이 호남에 모인다.

여야 정치권이 호남민심에 전력을 기울이는 건, 호남의 선택이 역대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가 됐기 때문이다.

진보중심 진영이 대선 승리를 거둔 1997년, 2002년, 2017년 대선은 물론 2007년, 2012년 등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범호남의 선택이 사실상 후보를 결정했다.

호남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0%선인 510만명 정도다.

그러나 수도권을 포함한 타 지역에 출향민이 대거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 결속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국 단위 주요 선거에서 호남 표심이 핵심 변수가 돼 왔다.

2022 대선 또한 여권의 후보 경선은 물론 본선거에서도 호남 표심이 어디로 흐르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돼 여야 후보군의 호남 구애는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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